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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벚꽃이 활짝 피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벚꽃은 해마다 보지만 새롭습니다. 특히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불꽃처럼 피었다가 그렇게 빨리 질 수가 있는지 좋은 맘으로 보면 스데반의 강렬했던 순교적 삶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벚꽃과 가끔 붉은 빛이 나는 벚꽃을 보노라면 윤동주 시인의 십자가라는 시의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이라는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십자가, 윤동주 시 중에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17일 주일이 부활절입니다. 교회가 절기를 지키는 이유는 수 천 년이 흘러도 같은 신앙을 고백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우리가 2000년 전에 십자가 아래 있지는 않았지만 절기를 통하여 우리 역시 그 자리로 가기 위함입니다. 무엇보다 절기를 기념함을 통해서 신앙의 본질에서 멀어진 우리 자신의 신앙을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절기를 지키는 것은 형식적인 신앙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너무 나도 중요한 신앙적 의례이고 예의이며 매년 치루어야 할 통과의례입니다.

 

최근에 울산 동구 지역에는 29가정 157명의 아프칸 특별기여자들이 들어와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서 정착 중에 있습니다. 이들 중에 85명은 어린이 청소년들입니다. 유치원생이 16명,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2명이 그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만나본 분들은 그들이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얼마나 철저하게 신앙의 의식을 지키는지를 보면, 형식주의라고 말하기 전에 지나치게 경건의 내용을 강조한 나머지 개인주의화 된 기독교인들은 적어도 그 부분에서는 반성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공감이 되어집니다.

 

그래서 어김없이 돌아온 고난주간이지만, 올해는 또 어떻게 보내는 것이 우리를 구원해 주신 주님께 대한 예의이며 우리 공동체에는 은혜가 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2020년과 2021년의 고난 주간을 살펴보았습니다. 2020년에는 “가상칠언”의 말씀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작년에는 요한복음 18장을 가지고 “제자들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회복시키시는 주님의 사랑”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은 “요한복음 통독”이었습니다. 올해 연초에 우리가 창세기 통독을 통해 자녀들과 목장 식구들 모두가 함께 하며 말씀의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모두 성경 1독을 해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 연장 선상에서 고난 주간도 요한복음 말씀을 함께 읽고 통독 가운데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유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고난 주간 특새는 월요일 새벽 5시부터 금요일 새벽 5시까지입니다. 물론, 수요일 저녁에도 통독을 할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금요일 저녁에는 십자가 달리신 날을 기념하여 금요성만찬 예배를 드렸습니다만 코로나를 감안하여 목장모임을 갖기 바랍니다. 대신에 고난 주간 목장 모임은 주님의 고난을 기념하기 위한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길 제안합니다. 간단한 애찬만 준비하시고, 각자의 구원 간증을 나누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웃을 위해서 함께 계란을 삶고 준비하여 토요일이나 주일에 나누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목장 식구들끼리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각자 지혜를 모아 주님의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기 위한 목장 모임을 한번 만들어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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