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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광야서신 12: 우리 공동체에서의 삶 공부의 의미

 

가정교회에서 사람이 변하는 이유는 우리가 보통 세 축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은 알고, 느끼고, 원하는 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세 부분이 충족이 되어야 변합니다. 따라서 부흥회를 통해서 감동만 받는다고 사람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또는 성경공부 모임에만 다닌다고 변하는 것도 아니고, 먼저 가슴으로 감동이 되고, 그것이 지적으로 이해가 된 후에, 반드시 의지적인 부분이 채워져야 사람은 변합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 배경이 없으신 분들은 보통 가정교회의 목장에서 정()적인 부분이 터치가 됩니다. 목장 식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감정의 변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럴 때 듣는 생명의 삶은 지()의 부분을 충족시켜 줍니다. 왜 믿어야 하는지, 이 분들이 왜 이렇게 사는지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지와 정이 채워지면 예배가 의지적인 결단을 촉구합니다. 예배와 설교를 통해서 믿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 앞으로 헌신을 위해서 걸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삶 공부, 목장, 주일예배가 크게 지정의를 채우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그 하나하나도 지정의를 만족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장에서도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섬김을 실천할 때 사람은 변하는 것이고, 삶 공부를 듣고만 마는 것이 아니고 목장에 와서 또는 삶의 장소로 돌아가서 실천할 때 사람은 변하는 것이고, 예배에서도 은혜를 받고 깨닫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앞으로 걸어 나가서 헌신을 할 때 사람은 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에서 삶 공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삶 공부는 그런 의미에서 지적인 부분만을 채우는 것으로 되어 있지 않고, 목장과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되어 있으며, 또한 목장에서 신앙의 인격이 변화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개발이 되어 있습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서 복음이 무엇인지, 신앙의 전반적인 부분을 알게 해 주었다면, 새로운 삶을 통해서는 구원받은 사람이 삶의 어느 부분부터 바꾸어 가야 하는지 알게 해 주고, 경건의 삶을 통해서는 한 차원 높은 성장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따라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삶 공부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막연히 듣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서 내가 어떤 점을 실천하고 싸워갈지를, 13주 과정이 끝나고 나면 내가 어떤 점이 변해 있을지에 기대를 가지고 임한다면 분명 우리는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돕기 위해, 우리 공동체는 그동안 총 11개의 삶 공부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1)생명의 삶, 2)새로운 삶, 3)확신의 삶, 4)경건의 삶, 5)큐티의 삶, 6)기도의 삶, 7)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8)일터의 삶, 9)말씀의 삶, 10)부모의 삶, 11)목자의 삶). 물론 매 학기 11개 모두가 개설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교역자 중심으로 하다 보니, 한 학기에 개설 될 수 있는 과목이 5-6개 정도입니다. 앞으로 저의 과제는 은사가 있고 삶에서 본이 되는 평신도 리더 중심으로 이 과목의 강사를 세우서 여러분들에게 좀 더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랜 교회생활동안 생명의 삶이나 새로운 삶 정도를 끝낸 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과거에 너무 좋은 성경공부를 해서 다 아는 내용이어서, 또는 가르치는 강사의 수준으로 인해서, 아니면 나이나 환경으로 인해서 배움 자체가 힘든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동감합니다. 그리고 담임목사로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보는 것은 믿음의 공동체는 다 맞는 말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의 겸손과 순종이 주는 은혜와 매력이 있지 않나 하는 말씀을 감히 드려 봅니다. 아울러 몇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고, 이미 모든 과정을 다 끝낸 분들은 삶 공부를 다시 반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보통 무엇을 처음 들을 때 50%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삶은 특히 반복이 필요합니다. 목원이 처음 들을 때 함께, 신앙의 기초가 흔들릴 때, 들으면 좋습니다. 새로운 삶도 예전에 다른 교역자에게 들었던 분들은 새로운 교사에게 다시 듣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또 언젠가 얘기했지만 경건의 삶은 훈련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듣는 것이 유익합니다. 몇 년에 한 번씩은 반복하셔서 습관과의 싸움을, 새로운 영적과제와의 싸움을 계속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교회학교 교사 및 싱글 리더들은 생명의 삶은 수강했다면 담당교역자와 함께 큐티의 삶을 듣도록 과목을 개설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교회의 기초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학교는 큐티 말씀을 기초로 설교와 분반공부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교사가 큐티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조금은 모순 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교사들이 느끼는 부담이 조금 늘어났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올 해는 교회학교가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는 해입니다. 그러니 교사 여러분들이 이 변화를 준비하기 위한 부담으로 여기시고 마음을 열고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부분은 추후 다시 한번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이제 삶 공부가 곧 시작합니다. 다들 하나씩 꼭 선택해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목장 식구들 모두가 삶 공부에 참여해서, 이번 상반기는 목장 나눔 시간이 은혜 받은 얘기로, 실천하는 얘기로, 그리고 내가 변해가고 있다는 얘기로 풍성해 질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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