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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016년 추수감사절이 끝났습니다. 한 해의 감사 뿐 아니라 영혼을 섬기는 추수감사절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섬기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랑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섬김으로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102명의 vip가 함께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년 70(싱글 장년 19명 포함), 파워틴 11, 어린이 21명입니다. 대부분의 목장과 전세대가 골고루 영혼구원에 집중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배운 것 중의 하나는 단순 초대가 아닌 오랜 시간 섬겨서 데리고 오는 vip 1명이 얼마나 어렵게 여기까지 오는지에 대한 희생입니다. 그래서 이 숫자가 결코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숫자임을 압니다. 시간과 몸으로 기도로 섬기신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합니다.

 

여기서 다운공동체 추수감사절의 역사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길거리 축제로 꾸며졌습니다. 오전에는 전통적인 감사절 예배를 드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주민들과 야외에서 다양한 음식을 나누고 준비한 것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트럭 두 대를 이어 붙여 만든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침체된 교회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전환해보려고 순종했던 장로님과 집사님들의 어색하지만 의지에 가득 찬 율동, 그리고 특별 게스트 심상종 형제의 연주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름 유명한 분이 열악한 무대에서 열정을 다 해 준 모습이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특히 말은 지역주민과 함께였는데 실제로 밥만 드시고 가버리고 우리들만의 잔치였는데도 내색하지 않고 전국노래자랑 분위기를 만들어 준 우리 교우들이 가을 햇살만큼이나 따뜻하게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수고를 하나님께서 이쁘게 보셨는지 2010년부터 추수감사절기에 일대 전환점이 생깁니다. 2010년에는 “vip와 함께 하는 추수감사주일 축제: 햇살 가득한 극단초청 뮤지컬공연과 함께 목장별 vip 초청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때부터 추수감사절의 대상이 지역주민에게서 vip로 조금씩 이동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제가 안식년 중이라서 떠나 있었음에도 챔프 오케스트라를 초청하여 vip들이 교회 문턱을 한번이라도 넘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제가 안식년 중에 만난 하덕규 목사님이 오셔서 간증과 함께 주옥같은 노래들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2013년에 심상종 형제가 와서 vip를 섬겨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때까지도 vip가 섬긴 영혼이라기보다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급조(?)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시 절기 이 후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돌이켜보면서 배운 것은 열매 없는 그 시간을 견디고 인내했던 것이 열매를 맺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영혼구원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목장도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체질로 바뀌면서 추수감사절과 뒤이어 마련된 vip 초청 부활절 만찬은 주님의 소원인 영혼구원에 관심 있는 목장과 다운 가족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이웃, 그리고 목장에서 평상시에 섬기던 vip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과전을 통해서 2014년부터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2014년 테너 조용갑 집사 초청, 2015년 김혜영 선교사 초청, 2016년 김진규 감독까지 이어지는 추수감사절은 분명 단순한 초청이 아닌 영혼에 대한 사랑이 담겨져 있었고, 급조된 초청이 아닌 목장에서 기도하고 섬김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특히 2015년부터 도입된 도시락과 소풍의 아이디어는 생각해도 탁월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지난 12번의 추수감사절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이유이신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감사를 드리는 것도 소중한 일인데 그 복음이 주는 감사를 vip들에게 전하고자 나를 위한 절기를 포기하고 영혼구원이라는 불편한 삶을 선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고 열매를 맺을 것을 믿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 분들을 부활절까지 섬겨보십시다. 그래서 부활절 만찬에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가 당장 나라를 바꿀 힘은 없지만 한 영혼을 섬김으로서 한 가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는 믿습니다. 이것 또한 나라사랑이라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 2005년 추수감사절 전주에 가진 가정세미나와 추수감사절 포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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