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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어느 시인이 노래했습니다만, 4월이 지나고 5월입니다. 분명 상황은 달라졌고 앞으로 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우리가 달라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신학자들은 말합니다. 교회의 모습은 예수님 오시기 전과 후(B.C&A.D)가 아닌 코로나 이전(B.C)과 코로나 이후(A.C)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믿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혼란은 있겠지만 복음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을 말입니다. 오히려 이 위기 앞에서 진짜와 가짜가 드러나고 공동체의 성숙도에 따라서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교회는 주님이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국내 확진자가 0명이었고 오늘 외국에서 온 국민을 제외하면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가을의 2차 대유행을 이야기합니다. 그 전에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든지 아니면 2차 유행이 없거나 큰 혼란 없이 지나가면 다행이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하면 서너 달 정도 주어져 있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교회와 그렇지 못한 교회로 나누어질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 전에 하던 사역을 모두 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형편과 믿음의 차이로 일단 모두가 함께 모이는 시간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부활절 이후 예배 참석 인원을 보면 부활주일 예배에 참석한 209명을 시작으로 419223, 426253명으로 매주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 주 기준 1.2월 평균(461)대비 55%정도 모이고 있습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솔직히 저도 별 수 없는 목사라서 그런지 좀 더 함께 할 만한 형편과 믿음의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날마다 이 나쁜 생각을 이기고 우리 다운 가족들이 그럴만한 충만한 삶의 형편이 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목사가 되려고 저와 싸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이런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담임으로서 두 가지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예배의 회복입니다. 먼저는 숫자적인 의미의 회복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주목적은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이 있는 예배, 찬양이 있고, 회개가 있고, 감사가 있고, 결단이 있는 예배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다운공동체가 은혜로웠던 적은 예배가 살아 있을 때 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예배자이면서 동시에 인도자인 저의 영성회복이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다음에는 예배자인 여러분들입니다. 마스크를 언제까지 착용할지는 몰라도 마스크가 주는 무표정하고 무기력한 예배를 극복하는 열정과 사모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엽적으로는 예배 시간을 잘 지키는 교인들이 되고 예배를 섬기는 분의 역할이나 준비에 대한 부분도 점검과 소통이 필요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목자와 교사들과 같은 소그룹 리더들의 영성회복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많은 신학자들은 앞으로는 소그룹 중심의 모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신천지가 코로나 사태라는 불행한 사태 앞에서 역설적이게도 그 실체가 만 천하에 드러난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마찬 가지로 9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서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외쳤지만 여전히 목회자 중심, 건물 중심, 주일 예배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평신도 리더 중심, 관계적 소그룹 중심, 일상의 성경적 삶 중심으로 균형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평신도 리더들입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장년 목장의 목자들과 교회학교 소그룹을 이끄는 교사들입니다. 이들이 성경적인 목자의 마음, 개척교회를 책임질만한 제자도를 가질 수만 있다면 코로나보다 더한 위기가 와도 교회는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교역자들 장로님들과 의논하여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목자의 마음다지기라는 이름으로 먼저 목자들이 모이려고 합니다. 이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서 이번 학기 삶공부는 가을 학기로 연기를 합니다. 또한 저는 다음 한 주 기도원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좀 갖고자 합니다. 협조와 기도 부탁드립니다.

 

목자 여러분!

이번에 모두 함께 해서 주님이 주시는 목자의 마음으로 새로워지는 기회를 삼길 바랍니다.

교사 여러분!

여러분에게 우리 아이들의 영혼이 달렸습니다. 교역자들과 이런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

함께 예배의 회복에 힘을 써 주시고 목자들과 교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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