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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다운공동체교회는 공식적으로 노회에 설립 신고한 날짜는 1990년 2월이지만, 1989년 11월 12일 주일 무거동 1212-6번지에서 당시 전도사와 집사였던 한기성 목사님과 윤충걸 원로 장로님 두 가정이 첫 예배를 드림으로써 시작되었다고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첫 예배를 드린 날짜를 기준으로 보면, 다음 달 11월 12일이면 만 32년이 됩니다. 그 32년!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은 다운가족이라면 누구라도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정도의 교회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감히 기적이라고까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초기에는 두레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얼마 있지 않아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를 목표로 다운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다운공동체교회’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이름 속에서만 봐도 다운공동체교회 정신 속에는 분명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이 되어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보고자 하는 몸부림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몸부림이 있었기에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가는 교회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은 3대 목사로서 17년째 목회를 하고 있지만, 개척 예배를 드리던 날 순서지를 나누어 주었고, 이후 1, 2대 목사님의 목회를 전도사로 도운 것을 거울삼아 지난 역사를 돌아봅니다. 개척에 참여한 그 진실함과 순수함에 비해 공동체 구성원들이 교회다운 교회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것은 지금도 저를 비롯하여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32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와 개척자들의 책임감과 희생, 그리고 수 많은 성도들의 헌신, 그리고 눈물을 딛고 여기까지 왔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교회다운 교회라는 말에 동의하여 뜻을 함께 했지만,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름’을 극복하지 못하여 주고 받은 수많은 아픔과 이별이라는 이름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 아픔과 이별의 희생 위에서 오늘 이 교회가 세워졌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그 길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몰랐기 때문에 감히 도전할 수 있었고, 역시 잘 몰랐기 때문에 서로 아픔을 주고받았는지 모릅니다. 먼 훗날 천국에서 사랑과 용서 안에서 모두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2021년 7월 4일부터 사도행전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설교를 시작하면서, 이 설교를 해 나가면서 어떤 사도행전적인 헌신이나 변화가 일어날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사도행전 설교를 마쳤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막연하지만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라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가족들끼리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난 8월 31일에 윤충걸 원로장로님께서 만남을 요청해서 부부가 만났습니다. ‘사도행전 말씀을 들으면서 은퇴 이후의 삶이 조개껍데기 줍다가 끝나는 삶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말씀에 도전을 받고 ‘안디옥 교회가 바나바와 바울을 파송(사도행전13장 1-3절)’한 것처럼 다운공동체교회가 ‘염규홍 목사님 가정과 윤충걸 원로장로님 가정을 파송 개척’ 해 줄 것을 당회에 요청했습니다. 이후 절차에 대해서는 뒷부분의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담임목사로서 이 말을 들었을 때, 처음 생각은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개척 이후 지난 32년 동안 누구보다도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은 원로 장로님 가정이 다시 파송 개척을 통해서 사도행전을 쓰고, 다운교회의 정신을 계승하기로 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미안함과 존경심이 교차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먼저 염 목사님에게 기도해볼 것을 부탁하고, 동시에 당회를 열었습니다. 당회를 열고 장로님들께 세 가지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해볼 것을 부탁했습니다. 첫 번째, 이 일이 하나님의 뜻인가? 두 번째, 교회에 유익한가? 세 번째, 개척 멤버들이 신뢰할만한 멤버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주간 각각 기도의 시간을 갖고 당회원들이 모여 투표하여 이 일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먼저 염 목사님이 기도 가운데 당회가 결정해 주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순종하기로 했고, 이에 당회도 투표하여 삼분의 이가 찬성하여 파송 개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어떤 식으로 파송 개척을 진행할지를 당회와 개척팀이 의견을 조율하여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3일 제직회와 10월 10일 총목자모임에서 그동안의 진행 과정과 당회의 결정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담임목사로서 여러분들에게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 저의 글을 읽고 어떤 분들은 당시의 저처럼 충격을 받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이런저런 생각과 질문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주 목장 모임은 이 이야기로 시간이 모자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막을 생각은 없습니다. 바램은 건강한 나눔이길 기도합니다. 가능하면, 이미 앞에서도 말씀드렸고, 또 이어지는 첨부 자료에 나온 것을 부족하나마 여러분들의 질문과 생각에 대한 답으로 삼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주일날 설교 시간에 한 번 더 설명을 하겠으니, 그때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신에 정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기도”입니다. 파송 개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기도와 사람입니다. 부디 여러분 각자의 믿음과 양심을 따라서 “내가 파송개척교회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묻는 기도를 시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오직 기도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개척팀에서도 어느 누구도 만나서 개척 참여를 부탁하지 않기로 했으니 우리도 그 뜻을 존중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묻고 각자가 개인적으로 헌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장이나 초원 단위로 헌신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에 한 번 더 제가 칼럼을 쓰겠습니다.

 

이미 지난 32년 다운공동체가 경험한 것처럼, 개척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개척에 참여하는 동역자들이 많으면 힘이 될 것입니다. 담임목사로서 바램은 최소 청장년 50명 이상은 참여해 주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개척과 동시에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로서의 사역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맺고 싶습니다. 사도행전 설교 중에 사도행전을 써 가는 일이 생긴 것을 감사드립니다.

 

 

2021년 10월 13일 다운공동체교회 담임목사 박종국

당회원: 강진구, 김흥환, 박찬문, 박희용, 송상율, 최금환, 채선수 장로

 

 

※ 참고자료

 

-파송개척을 위한 진행과정 및 당회결정-

<2021년 10월 3일 제직회. 10월10일 총목자모임>

 

 

1. 개척으로의 부르심

1) 2021년 7월4일(주일): 다운공동체교회 사도행전 강해설교 시작

2) 2021년 8월31일(화): 윤충걸 원로 장로님부부 개척에 대한 소원을 담임목사에게 나눔

- 사도행전 말씀을 듣는 중에, 나의 노년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조개 줍다가 끝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교회 개척에 대한 소원함을 갖고 기도하고 헌신하기로 함.

- 다운공동체교회의 개척정신을 살려서 “염규홍목사 가정과 파송개척”으로 당회가 논의하여 결정해주길 부탁.

3) 2021년 9월1일(수): 담임목사부부가 염규홍목사 부부에게 기도해 볼 것을 당부

 

2. 파송개척 결정과정

1) 2021년 9월 5일(주일) : 1차 당회 – 3가지를 두고 한 주간 기도할 것을 당부

※ 3가지 – 이 일이 하나님의 뜻인가? / 교회에 유익한가? / 신뢰할만한 멤버인가?

2) 2021년 9월 11일(금) : 염규홍 목사 가정,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당회가 결정을 해주면 참여하기로 함.

3) 9월 12일(주일) : 2차 당회 – 토의 후 표결.

※ 표결 후 허락하기로 결의 - 파송개척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드리기로 함.

 

4) 9월 15일(수) : 3차 당회 - 당회원 전원과 염규홍 목사 만남의 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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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9월 17일(금) : 파송개척교회 가정과의 만남(담임목사 부부, 원로장로 부부, 염규홍 목사 부부)

당회결의 전달 및 이후 진행과정에 대한 의견 수렴

 

6) 9월 26일 : 4차 당회 모임 - 당회원 전체, 원로장로, 염규홍 목사 만남.

- 원로장로 파송개척에 대한 소회 나눔 : 개척을 다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직분에 은퇴는 있지만

사역에는 은퇴가 없다는 말씀에 개인적으로 쇠는 녹슬기보다는 닳아서

없어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순종하게 됨.

- 당회원들 격려말씀 나눔 : 다운교회정신을 따라 개척에 헌신함에 감사 및 존경을 표하며, 최대한 협조하겠음.

- 염규홍 목사 파송 개척의미 및 파송교회 목회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

- 파송 개척팀 : 후원 제안서 및 파송 일정 당회에 제출

 

※ 파송개척을 통한 기대와 목회 방향

A.파송개척을 통한 기대 : 모교회와 파송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복음의 진전을 이루는 계기

※ 빌 1:12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B. 파송교회 목회 방향성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따뜻한 공동체” (엡2:19~22)

- 이를 위해, 성경대로...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성경적 교회의 모습을 따라 순종해감.

->교회존재 목적에 충실한 교회 : 영혼구원, 제자삼는 공동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 경쟁이 아닌 격려, 사귐과 섬김, 돌봄의 공동체(중보기도, 심방과 목장)

->진리의 터 위에 세워지는 교회 : 참된 복음의 선포, 양육 공동체(삶공부)

->사랑의 빚을 따라, 빛이 되는 교회 : 교회공동체 -> 생활 & 지역섬김 공동체

(가족,일터,이웃,지역 사랑)

->성령을 힘입은 교회 : 무릎으로 세워가는 공동체(하나님의 이끄심과 채우심으로 운영되는 교회)

 

C. 개척지원자, 사택, 사례, 처소 마련에 대한 후원 관련 제출

 

3. 4차 당회 결의문

1) 개척헌신자 모집 : 성도님들 각 개인이 기도 가운데 결정

※ 참여 후 1년 안에는 파송교회로 돌아와 섬길 수 있다. 단, 장로는 참여할 수 없다.

2) 파송개척교회 담임목사의 생활비 및 사택 : 현재의 사택과 파송 후 1년간 생활비를 지원한다.

3) 예배 처소 마련을 위해서 전세금 1억을 지원한다.

4) 초기 정착 비용을 위해서 파송교회가 교인들의 헌금 및 헌물로 후원한다.

5) 이후 파송개척교회 상황을 봐가면서 필요시 경상예비비에서 추가지원할 것에 대해 당회가 의논하여 후원을 결정한다.

6) 개척교회가 분쟁이 발생할 시 전세지원금과 사택은 파송교회로 회수한다.

사택 소유권 이전 전에 사택을 이전할 시, 현 시세에 해당금액을 담보설정을 한다.

7) 개척교회에 대한 당회장권을 개척교회 당회구성시까지 파송교회가 갖는다.

 

*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파송개척팀에게 결의문 전달

 

 

4. 파송식까지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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