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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한글날인 금요일에는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호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필그림 교회가 전교인 수련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필그림 교회는 우리 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다녀간 이광식 목사님과 오미희 사모님이 섬기는 교회입니다. 일반 교회와는 조금 다른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교회입니다.

 

사실, 이 교회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소망교도소와 연관이 있습니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하나님의 사랑으로 수용자를 변화시키고자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세운 국내 최초의 민영 교도소입니다. 둘의 관계는 소망교도소를 출소한 분들이 바로 사회에 나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필그림 교회는 그들이 신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한 관계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한 교회가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이 이 일을 돕고 있었고, 그 기업이 돕게 된 데에는 그 기업 안에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 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은 훌륭한 목자였던 분이었습니다.

 

이번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과 머물면서 제게 든 질문은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내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그들과 저는 다르다는 생각이 아마도 가장 큰 이유였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과 찬양을 함께 하면서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이 형제들은 드러난 잘못으로 인해서 하나님 앞에서 늘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늘 하나님의 시선 아래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들을 돕는 봉사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이름도 없이 헌신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이라고 결코 코로나 상황이 어렵지 않거나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묵묵히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사람들 옆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었습니다. 아합 시대 때 주님의 선지자가 모두 죽고 자신만 남았다고 따지던 엘리야에게 바알에게 무릎 굻지 않은 선지자가 칠천이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도 얼마나 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하게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코로나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집회를 다녀오면서, 우리가 이 시간을 어디에 시선을 두고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파워틴 학생들과 교사, 부모님들이 화요일 새벽에는 함께 참여하고 기도의 시간을 따로 갖더니, 이번 주 금요일에는 금새 지나가는 시절인 싱글들이 금요일 새벽에 함께 모여서 금새기도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어려운 때에 중보기도를 통해서 공동체가 세워지는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그들 중에 있을 것입니다.

 

주중 삶공부가 시작되면서 주중에도 예배당이 조금 활기가 돕니다. 오늘부터 교회학교 마을교회가 시작되면서 토요일에도 예배당에 활기가 됩니다. 목장별로 초원별로 비대면보다 대면을 가지면서 흩어진 공동체를 다시 세우려는 것을 봅니다. 물론 그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서 코로나를 조심하면서 말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비본질적인 것은 내려놓고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사람들과 사역에 집중하는 노력이라고 봅니다. 계속해서 우리가 이런 사람을 찾고 이런 사역을 감당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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