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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1:4,5)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할 때의 의미는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임을 받아들이고 그 분을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따른다는 의미와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목장에서 목장 식구들을 형제로 자매로 부르는 근거 역시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된 입양 형제, 자매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입양이야 말로 기독교인들에게 가까운 언어임에 틀림없습니다.

 

전에 가정교회 안에 자기 자녀가 있음에도 입양한 후배 목사님 부부에 대해서 최 목사님은 일반적인 사랑은 잠시만 하면 되는데입양을 한다는 것은 일생을 사랑하겠다는 결심이라 칭찬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 보니 영원을 사랑하시기로 결심한 것이 하나님의 입양이라면 그것을 가장 닮은 사랑이 어쩌면 이 땅에서 내가 낳지 않은 자녀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입양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갑자기 입양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 글을 쓰는 오늘 엄태수-전미혜 부부(타이 씨앗 목장) 가정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엄지온(지혜롭고 평온한 삶은 사는 아이라는 뜻)”양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켜본 지온이의 입양 과정은 10개월 태중에 품고 나오는 것 보다 훨씬 더 깊이 오래 가슴과 믿음으로 품고 잉태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가족을 축복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일단 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서 이번 주일에는 헌아식(아기가 교회 처음 나오는 것을 하나님과 공동체에 알리는 시간)”만 갖고 법적인 것이 완료되면 세례식과 축하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우리 공동체에서의 입양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28월에 첫 번째 입양이 있었습니다. 공개입양이었기에 알려도 되지만 이제는 그 사실을 아는 사람도 인식을 못하고 있고, 모르는 사람도 굳이 알 필요가 없기에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그 아이가 엄마 아빠를 너무 닮아서 오히려 낳은 아이가 오해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 저는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이 가정에 입양되지 않았으면 저렇게 당당하고 행복한 아이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서 감사와 함께 용기와 사랑이 없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이번 입양은 그 가정이 이미 그 길을 먼저 갔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염려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더 감사한 일은 이번 주일 설교하시는 목사님도 입양 손주를 두신 할아버지입니다. ^^; 그래서 축복기도를 목사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온이를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입양 형제 자매 여러분!

제가 안식월을 보내면서 계속 생각하는 주제는 세 가지입니다. “하나 됨” “영혼구원” “낮은 곳으로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사랑은 낮은 곳에 머무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조금 믿을만한 교회가 되면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내주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낳은 자녀 엄지온 양은 분명 낮은 곳에 있는 아이입니다. 우리가 그를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우리 공동체에 그런 분들을 보내 주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영적인 예민함을 가지고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환영하고 진심을 가지고 형제, 자매로 대했으면 합니다. 또한 지온이를 보면서, 우리 대부분은 한 영혼을 일생 사랑하겠다는 입양을 하기는 어렵지만, 대신에 목장에서만이라도 목장에 오면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전도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을 한주에 한번이라도 입양하기로 결심하고 섬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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