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이번 주일을 지나면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주간입니다. 문득 명절을 앞두고 썼던 지난 칼럼들을 생각해 봅니다. 크게 두 가지를 번갈아 강조한 듯 합니다. 우리교회 선물 문화에 대한 원칙 아니면 제사준비를 비롯하여 명절 준비에 적극 협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말은 우리 다운가족들이 실수하지 말고 잘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어린아이들을 멀리 내 보내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것을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

 

저는 지난 두 달 제 능력 이상의 외부 집회를 다니면서 다양한 교회와 많은 다른 교회 교우들을 만날 수 있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아주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의외로 많은 교회와 교우들이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그 원인을 깊은 차원이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진단해 보면, 제가 볼 때는 두 가지였습니다. 교회의 문화와 방향성에 원인이 있었습니다. 문화는 소통의 부재로 답답하고 침체되어 있었고, 대부분 교회는 성경적인 방향보다는 전통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우리교회는 어떤가요? 우리 역시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미흡합니다. 그런데 홍수에는 먹을 물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깨끗해 보여도 귀하게 보입니다. 우리 역시 성경적인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그럼에도 조심스럽지만 제가 밖에서 본 우리 교회는 상대적으로 조금은 건강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명절 끝에 고향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보시면 어떤 교우들은 분명히 저와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영혼구원이 일어나고 있고, 삶이 변한 많은 간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수도 있는데, 가족들과 모이다 보면 교회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믿는 가족들이든지 믿지 않는 가족이든지 그들이 교회에 대해서 갖는 불평이나 비판에 대해 우리는 안 그러는데 라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들의 불평의 강도가 심해지다 보면 그 순간 우리는 넘어질 수 있습니다. 자랑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잘난 척 하려고 한 것은 더욱 아닌데 결국 그렇게 되고, 잘하려고 간 명절 가족 모임에서 오히려 절망하고 오는 수가 생깁니다. ^^;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믿는 가족이든 믿지 않는 가족이든 출발 할 때부터 이번에 만나는 가족은 우리 목장의 VIP! 또는 이제 막 예수 믿은 새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섬기다가 오시기 바랍니다. 특히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섬기고 오시기 바랍니다. 너무 복음을 전하려고 욕심 부리지 마시고, 거저 묵묵히 섬기다 온다는 각오로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불신자들과 제사 문제로 논쟁도 하지마시고, 교회 문제가 이슈가 되면 우리는 안 그렇다고 하지 마시고 맞다고 교회가 분명 잘못했다고 한 마디 하시면 됩니다. 말한다고 결코 이해되어질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 내 변한 삶에 대해 궁금해 하면 지혜롭게 있는 그대로 겸손하게 설명하면 되겠습니다. 부디, 잘난 척 하지 마시고 예수님처럼 섬기다가 돌아오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다른 교회를 방문했을 때도 겸손하게 자신을 밝히시고 목사님을 비롯하여 인사할 기회나 인사를 해야할 자리가 있으면 겸손하게 인사하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만약 가족들이 수요기도회나 새벽기도회를 가면 가능하면 함께 하시고 못 갈 경우는 우리교회도 아닌데 이런 말씀하지마시고 차라리 오는 길에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쉬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순간 순간 성령님께 지혜를 구한 후 말하고 행동하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추신: 아무리 강조해도 한 개인이 한 사람의 교역자에게 선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를 봅니다. 마음은 충분히 압니다만, 설마(?). 사람이 정이 있지(?)라는 맘으로 그래도 고집 아닌 고집을 부리시는데 꼭 하시고 싶다면 원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칼럼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정말 무기명으로 하시든지 2)단체(여러 명)의 이름으로 하시든지 3) 아니면, 한 사람의 경우 똑 같이 전교역자와 스텝에게 하시면 됩니다 ^^; 이 규정에 위배되면 돌려드리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날짜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2박 3일) 안내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이상한 목장을 정상적인 목장으로 세웁니다.   2016.11.11
다운공동체 추수감사절 역사   2016.11.05
세례 숫자를 묻는 이유   2016.10.28
전도가 아니고 섬김입니다.   2016.10.22
보는 것처럼 쉬운 거 아닙니다.   2016.10.15
‘세미나 끝나자 말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2016.10.07
평신도세미나 7번, 목회자 세미나 4번!   2016.09.22
불편한 설교와 글 속에서 하나님과 저를 봅니다.   2016.09.17
김영란법과 우리 공동체의 선물 문화 (박종국 목사)   2016.09.10
건축이야기 4: 이삭줍기헌금 1차 마감 및 향후 일정   2016.09.02
‘특새’와 ‘삶 공부’의 파도를 탑시다.   2016.08.26
하나의 스피릿으로 가는 공동체   2016.08.20
가깝지만 잘 몰랐던 나라를 다녀와서   2016.08.13
파워틴 수련회/예쁜아이, GMK여름성경학교 (필립박전도사/양순안전도사)   2016.08.06
포기해서는 안되는 싸움   2016.07.30
저는 다운공동체 리더입니다.   2016.07.22
언제 들어도 감동적인 이야기(휴스턴에서)   2016.07.14
목회서신 7 함께 건강한 공동체에서 성숙한 공동체로 넘어갑시다. (1)   2016.07.09
부흥회에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   2016.07.01
야채로 배부른 과식? 말씀으로 배부른 금식!   201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