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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스토리나 그 이야기의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변화를 원하지만 가장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또한 변화라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변화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엄청 예민합니다. 또한 변화를 경험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일수록 변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 변화를 경험해 본 사람만이 계속해서 변화에 대해서 유연함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살면서 변화에 대해서 배운 몇 가지 사실을 나누겠습니다.

 

1. 감동이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목회를 하면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는 사람들은 감동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관계적이고 정서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동은 여러 가지에서 옵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누군가가 나보다 못한 상황에서 그것을 극복한 이야기를 듣거나 보았을 때, 우리는 희망을 발견하면서 감동을 느낍니다. 우리가 지난 주일 휠체어 성악가 황영택 집사님의 간증 역시 그래서 감동이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누군가 나보다 나은 상황에서 진심으로 힘든 나를 알아주고 위로해 줄 때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분명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 자신들의 겸손한 반응, 인생의 타이밍 같은 것들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 한 가지는 감동 그 자체는 결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어느 순간 감동 그 자체에 중독이 되어서 감동을 갈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한 가지 인식해야 할 것은 감동이 분명 우리 인생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만, 감동 그 자체가 변화를 위한 동기부여는 될 수 있지만 변화를 가지고 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변화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냉엄한 현실적인 결단이나 보이지 않는 일상의 삶에서의 치열함에서 온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감동자체보다 감동 뒤에 숨어 있는 그 사람이 붙잡은 삶의 원리나 치열함을 보고 따라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되는 습관 5할 밑으로는 내려가지 말라

사람은 감동을 받으면 변화를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삶을 조정하고 태도를 바꿉니다. 심지어는 환경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조금 힘들어지면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그 옛날이 싫어서 그것을 바꾸어 보자고 그렇게 어렵게 벗어나 놓고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너무나도 쉽게 옛날로 돌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는 또 후회를 하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이 때 대부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어디론가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옛날로 돌아가서도 안 되지만, 새로운 곳이라는 이름 아래 도망가는 것도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해 아래 어디 새로운 곳이 있겠습니까? 많은 경우는 결국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과 나, 나와 이웃과의 관계에서 냉정하게 정리할 것을 정리하고 고칠 것을 고치기 위해서 버티는 것부터 삶은 변화되기 시작하는 데 그것을 놓칩니다. .

 

저는 요즘 한화 이글스 야구팀의 경기는 거의 챙겨 봅니다. 물론 야구 경기 전체를 볼 수는 없고 3분짜리 승리의 포인터를 정리해 놓은 영상을 봅니다. 그런데 한화의 목표는 우승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팀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한화는 목표를 아주 현실적으로 정했습니다. 승률 50% 이상을 지키는 것입니다. 승율 50%를 지킨다는 의미는 지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가 한 경기만이라도 많으면 됩니다. 보통 한 팀과 만나면 3경기를 연속해서 붙습니다. 한화는 이 3경기 중에서 2경기는 반드시 이기는 것에 전부를 겁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한화 승률은 0.509, 2827패입니다. 1승 차이로 지금 승률 딱 5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한화는 매 경기에서 사투를 걸고 있습니다. 진 날은 따로 연습을 해서라도 다음날 연패라는 악습을 끊기 위해 이를 악물고 견딥니다. 그것도 매 경기마다!!

 

변화하지 못하는 분들의 습관은 이 마지노선을 너무 쉽게 무너뜨린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승율 5할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경우도 무너뜨리지 말아야 할 것들을 너무 쉽게 무너뜨린다는 것입니다. 이미 잘 알다시피, 실패하는 삶을 사는 분들의 특징은 항상 급한 일만 생기면 중요한 일을 내팽게 친다는 사실입니다. 급한 일만 생기면 약속을 너무나도 쉽게 어긴다는 사실입니다. 되는 습관보다는 안되는 습관에 익숙해진 분들입니다. 방법은 매 순간 매일 매 주 안 지기 위해서 마지노선을 지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질 수도 있지만 5할만 이기면 됩니다.

 

3. 기생놀음은 하지 말라.

흔히들 선택과 집중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을 '기생노름은 하지말기'라고 표현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들러주었습니다. 만 명 이상 모이는 큰 교회에서 집회 요청을 해 왔는데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내가 간다고 결코 도움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말씀을 듣고 순종할 현장이 없는 교인들에게 단순히 감동만 주기 위해서 가는 설교라면, 그것은 목사가 아니고 기생이 아니겠는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좋다고 다 할 수는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때 이후로 내가 많은 경우 기생처럼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목회를 하다보면, 좋은 것은 다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것이 좋다고 하면 이것도 해 보고 싶고, 저것이 좋다고 하면 저것도 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알려지면 여기서 오라하면 거기도 가고 싶고, 저기서 오라고 하면 저기도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런 사람들 치고 시간이 지난 뒤에 잘 살았다고 하는 사람을 별로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생은 참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습니다. 삶의 방식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인생은 몇 가지만 정리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결코 의미 있게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좋다고 다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실제로 남들 하는 것을 다하면서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목회를 해 보아도 여기 저기 다 다니면서 결코 목회를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일단 내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정해졌다면 그 때부터는 할 수 있는 한 삶을 단순화 시키는 것이 변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실 절제와 단순함은 이미 매력적인 변화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과 저의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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