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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총교사모임을 갖습니다.

 

교회학교가 위기라는 말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것이 현실임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자료는 2015년 부산 성시화 운동본부에서 발표한 ‘2015 부산기독교계 교회 전수조사자료일 것입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산 지역 1800여 교회 중에서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교회가 600여개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와서 충격을 준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2014년 통합측 교단이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가 전체 교회의 50% 수준이라는 조사발표보다 실제로는 더 낮은 수치여서 더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전체 교회에서 교회학교 운영을 하는 교회 비율도 충격이지만, 한 교회 내에서 교회학교 구성원들의 비율 역시 충격적입니다. 한 때 한국교회는 주일학교 숫자가 장년보다 같거나 대부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0세부터 고3까지의 숫자가 50%를 넘는 교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역시 지난 주일 출석을 기준으로 하면 25%(113/437)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국교회 평균보다는 높겠지만 과거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인 것이 사실입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요인도 있지만, 반드시 그것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자녀들에게 믿음을 전수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부모들의 책임도 있고, 교회학교 교역자나 교사들의 준비부족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담임목사로서 저는 제 잘못이 제일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는 일도, 교역자들이나 교사들을 준비시키는 일도 제 몫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연말에 어떤 모임에서 교회학교가 부흥하는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제 마음에 남는 한 가지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부흥하는 교회학교의 공통점 중의 한 가지는 담임목사가 교사들과의 정기적인 미팅 시간을 갖는 교회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마도 담임목사가 무슨 특별한 교육적인 기술을 전수해서라기보다는 관심의 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서 장년 사역에만 시선이 가 있는 담임목사의 시선을 한번쯤은 교회학교를 바라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사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교사들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서 담임목사와 교회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서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 매월 둘째 주에 '총목자모임'을 갖듯이 매월 셋째 주에는 총교사 모임을 가집니다. 총목자모임을 특별한 이유 없이 빠지는 목자들이 없듯이 교사나 교육목자 교육부 스텝들은 필히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사로서 자신이 먼저 참석해야 할 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을 모이기에 힘쓰라고 말하는 교사는 우리 공동체에는 없기를 바랍니다.

 

물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 관심을 가지면 간섭이 되어 교역자들이나 그들의 사역이 위축되기 쉽고, 조금 거리를 두면 방임에서 오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고 해도 교육적인 방향이나 방법에서 일치하지 않으면 오히려 교사들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교회는 작년 연말부터 교역자들과 우리 교회 교회학교의 방향과 정체성 그리고 방법론에 있어서 많은 토론과 고민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또한 간섭이 되지 않도록 교역자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조정해 나갈테니 걱정보다는 기대를 가지고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운 교사 십계명>

 

! 지각과 무단결석 하지 않아요 - 1분만 늦어도 천원이 날아가요.

! 만지작거리지 않아요 휴대폰의 노예인 선생님은 싫어요.

! 무릎에 앉히지 않아요 - 남자 선생님은 절대로 안돼요.

! 미리 모여 준비하고 가르쳐요-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아요.

! 새벽과 수요기도에 이름을 불러주세요 교회를 떠날 수가 있어요.

! 서로 반말하지 않아요 - 부서 밖에서는 괜찮아요.

! 뒷마무리를 잘해요 - 화장실 이야기가 아니에요.

! 편애하지 않아요 - 아이들도 상처받을 수 있어요.

! 끌려 다니면 안돼요 - 단호하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 주세요.

! 분별이 필요해요 - 부서에서 들은 이야기는 부서 밖에서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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