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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016단순하게 시작합시다!

 

2016년 새해 첫 칼럼을 쓰려고 백지 앞에 앉았습니다. 쓸 말을 찾지 못해 작년201513일 첫 칼럼을 보니 용서 회개 화해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이었습니다. 2014년 연말은 제가 다운공동체 교회 담임으로 10년을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10일 금식을 작정했는데 9일째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 사건을 통해서 제 마음에 용서와 회개 화해로 시작해 보겠다고 쓴 글이었습니다.

 

시작은 그렇게 했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오히려 지난 1년은 용서와 회개와 화해를 연습하는 혼란의 시간이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흔 아홉, 그 한 해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용서받고, 나 자신을 회개하고, 나 자신과 화해하는 시간으로 하나님께서 몰아가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니 하나님의 은혜가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어느 해 보다도 마음의 평안을 가지고 50을 맞게 하신 하나님과 제 인생의 진정한 후반전과 담임목회 2년 차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1년 참으로 저는 참 많은 것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제가 목회자로서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는 있겠습니다.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정직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잘 몰라서 그랬다고 말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잘 모르니까 표시 내지 않으면서 옳다고 믿어지면 열심히 해 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잘 모르면서 왜 담임이 되었냐고 말하면 제가 너무 죄송해서 드릴 말씀이 없지만 그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따라 준 여러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95년도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간 후 꼬박 만 20년을 교회와 기독교적인 삶에 대해 배우고 살아내며 가르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무엇이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그리고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조금 알겠습니다. 이래서 공자가 나이 50을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 이라고 했는가 봅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소쩍새 울고 천둥 울음 같은 시간을 지내고 나니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은 선택하여 집중해야 할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열정의 차원이 아니라 집중하여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일을 순종해 가야 할 때입니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만들어 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한 말씀으로 모든 세대를,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

 

 

그래서 2016년 다운공동체는 단순하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교회가 좀 더 단순하게 될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2016년 특별새벽기도회 시간에 짬짬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큐티 책을 챙겨서 온 가족과 온 목장 식구가 너무 생각하지 마시고 단순하게 모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6년 단순한 순종 가운데 하늘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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