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쇼윈도 교회는 되지 맙시다.

 

쇼윈도 부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산백과사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실제로는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 못하지만 마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부부들을 쇼윈도 부부라 부른다. 이들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여 공개적인 곳에서는 행복한 부부인 것처럼 행세할 뿐이다.”

 

올해는 우리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목장중심의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8년이 되는 해입니다. 200851일부터 3일 사이에 당시 14개 목장이 첫 목장 모임을 가진 이후, 34번의 분가를 거처 현재 44개 목장이 되었습니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성장이 아닌 복음화율이 10%가 되지 않는 울산 땅에 44개의 세상 속의 개척교회를 세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올 해는 지역교회의 평신도 리더들을 위해 평신도 세미나7번째로 섬긴 해입니다. 지역 목회자들을 위해 일일특강도 울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또한 꾸준하게 저희 교회를 보고 배우겠다는 목회자들의 문의와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월 달에도 남아공과 호주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목회자가 저희 교회를 방문합니다. 그야말로 섬기고 나누는 교회가 된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장로님과 권사님, 그리고 목자(녀,부)님들로부터 흘러내려가는 섬김의 본과 여러 교우들의 순종과 참여의 열매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감사가 넘침에도 제 맘 깊은 곳에 한 가지 염려가 있어서 여러분들과 나눕니다. 그것은 우리가 앞서 말씀드린 쇼윈도 부부처럼 쇼윈도 교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입니다. 혹 제가 지나치게 예민하다면 용서하십시오. 제 생각에 누가 볼 때 잘하는 것도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면 위선입니다. 진짜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오직 하나님 때문에 지금과 같은 영성과 헌신의 모습이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 와도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떳떳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세 가지를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먼저 저는 우리가 약속한 것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믿음과 직분에 따라서 하나님과 공동체 앞에 목자로서 목자(,)로서 목원으로서 각자의 믿음만큼 최소한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잘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희생과 손해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과 공동체 앞에서 한 약속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목장, 예배, 사역에서의 약속을 지킵시다. 지켜야 할 약속에 대해 희생과 손해를 보지 않으면 처음에는 미안해하지만 결국에는 지키는 사람이나 공동체를 향해서 불평하게 됨을 봅니다. 또한 희생과 손해를 보지 않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약속을 지켜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두 번째는 기본을 지켜야 합니다. 기본기가 튼튼하면 결국 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우리교회만의 기본이 있습니다. 그 기본이란 일하는 과정에서 정직하고 투명해야 하고 내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자기 방식으로 일해 놓고는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 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희생과 손해를 치르고도 열매를 보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넘어지거나 다음 세 번째에서 넘어지기 때문일 때가 많았습니다.

 

세 번째는 일한 뒤에는 인정과 격려받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일을 할 때 정말 힘든 싸움 중의 하나는 섭섭해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기 때문에 오는 섭섭함, 나 혼자 하는 것 같기 때문에 오는 분노의 감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일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우리 교회도가 이제는 조금 야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누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지나치게 칭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나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드리는 손해나 희생은 사실 손해도, 희생도 아니라는 것을 아십니까?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물질적인 손해를 감수했을 때 풍요함을 맛보게 하시고, 피곤을 감수했을 때 건강함을 허락하시고, 명예를 포기했을 때 영향력을 주십니다. 이 세 가지를 잘 기억하여 쇼윈도 교회가 아닌 진짜 성경적인 교회를 함께 세워가길 소망합니다.

제목 날짜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2박 3일) 안내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기적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목회서신 11)   2018.11.30
사람을 사람으로, 이상훈 저   2018.11.24
건축이야기 18 ‘건축일정 연기 승인’과 ‘마음으로 드리는 말씀’   2018.11.17
연말 교역자 이동이 있습니다.   2018.11.10
몸무게가 줄어든 것을 보면서...   2018.11.03
시간이 지났지만 남겨 두는 글   2018.11.03
2018년 광야에서 지키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2018.10.27
크리스천인 것이 부끄럽습니까?   2018.10.20
3040 엄마를 위한 독서모임 “부모학교”를 개설합니다.   2018.10.12
떠나고 싶은 시험 앞에서   2018.10.06
소소한 추석 일상과 다짐 한 가지   2018.09.28
10월의 아름다운 사역 이야기   2018.09.22
제 191차 목회자 세미나 참석자 소감   2018.09.18
‘기도의 희생‘이 지켜지는 공동체   2018.09.07
목회서신 10 내가 져야할 공동체를 위한 짐을 나누어집시다.   2018.09.01
시민교회의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2018.08.25
재미, 감동, 깊이 그리고 확신을 담은 종합선물 세트   2018.08.17
나는 예배자인가? 설교자인가?   2018.08.11
2018년 2/4분기 제직회 간략보고   2018.08.03
건축이야기 17 예배당 입당 및 구영리 입성을 위한 준비와 당부   201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