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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저는 지난 423일 주일날 설교를 하지 않고, 영아부, 예쁜 아이, 어린이 사역부, 파워틴 사역부를 탐방했습니다. 영아부는 945분 예배 시작하기 전에 잠깐 방문하는 것으로 탐방을 끝냈지만, 나머지 세 부서는 1시간을 10분 단위로 돌면서 최대한 많이 않아있어 보려고 했습니다. 그 소감을 잠깐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가장 인상적인 것은 우리 교역자들이 자신의 은사를 따라서 사역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흔히 교역자들에게 부서를 맡길 때는 나이나 신학 연수를 따라서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도사는 주일학교, 목사는 청년부를 맡기기 쉬운데 우리 교회는 각자 은사를 따라서 사역부서를 맡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그 은사를 모두 확인하고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각 교역자들과 부서가 참 잘 맞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과 자신의 은사를 따라서 나이나 직분에 관계없이 지금의 부서를 맡아준 교역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감사한 것은 교육목자들의 헌신이었습니다. 영아부부터 파워틴까지 교육목자들 역시 꼭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서 최선을 다하는구나 생각을 하니 그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들을 보는 것도 지치는데 주일날 공동체의 자녀들을 맡아서 신앙교육을 시키는 교육목자들의 밝은 표정과 열정 앞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 싱글들이 각 부서에서 장년 교육목자들과 함께 하는 모습 또한 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 한 가지는 두 주 전 49일 주일에 영아부에서 예쁜 아이로 몇 명의 아이들이 진급식을 했는데, 예쁜 아이에 아이들이 잘 적응하라고 영아부 교육목자들을 예쁜 아이로 보내서 아이들의 정착을 돕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감동이었습니다. 교육목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 번째 나누고 싶은 것은 담임목사로서 안타까움입니다. 가장 안타까움은 시설이었습니다. 예배당이 화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교회 교회학교 시설은 정말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장년들이 매주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다 보면, 교육부서 공간도 최소한 이 정도는 되겠지 생각하겠지만,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10시 교육부서 예배를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장년들이 사용하는 예배당은 그야말로 교육부서에 비하면 거의 호텔 컨퍼런스 홀에 버금간다고 하겠습니다. ^^;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허리띠를 졸라매고 예배당 건축을 잘 감당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지난 주에 발표한 건축공간을 담은 조감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볼 때마다 우리 자녀들을 생각해서라도 한 마음으로 이 일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들께 당부 드립니다. 사실 성경이 가르치는 신앙교육의 1차적인 책임은 부모에게 명령되어졌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적인 상황은 학교나 교회가 마치 1차적인 책임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은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기대는 엄청 높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교회교육이 당신의 기대에 차지 않아서 교회학교에 보내지 않는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충분히 자신이 교육목자로 헌신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충분히 협조할 수 있음에도 여러 이유로 비협조적인 분들도 있을 수 있겠다 생각을 합니다. 혹 그런 분들이 있다면, 위 글을 보시고 마음을 고쳐먹으시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겸손한 협조와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믿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는 담임목사로서 당연히 환경이나 프로그램의 개선 및 교역자들이나 교육목자들의 성장을 돕는 일에 집중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과정 가운데 우리가 좀 열악한 가운데 있어도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예를 들어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나 선교사 자녀들을 보면 그 열악한 환경에서 오히려 인성이나 믿음에서 더 잘 자라는 경우를 보기 때문입니다. 비약이 심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부모님들의 겸손한 협조와 기도부탁 말고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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