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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광야서신15 2018부활절 VIP초청 만찬을 목장별로 갖습니다.

 

지난 한 주간 고난 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 함께 해준 다운 가족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환경 자체가 광야여서 그런지 예년 예배당이 있을 때 비하면 참여인원이 절반 수준이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럴 땐 담임목사의 마음도 광야의 시간이 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입니다. 바라기는 주신 은혜의 말씀 잘 붙잡아서 십자가의 신앙으로 살아내길 소망합니다.

 

이번 주일은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입니다. 예배 가운데 여러분과 제 안에 부활신앙을 믿어지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예배를 통해서 올려드려지길 소망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신앙의 연륜이 쌓일수록 부활에 대한 믿음이 더 생생하게 와 닿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부활에 대한 소망이 목장을 통해서나 우리 삶을 통해서 믿지 않는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전해지는데 쓰임 받는 다운 가족이 되길 바랍니다.

 

다운 가족 여러분!

오늘은 조금 안타까운 소식을 나눕니다. 우리교회는 지난 몇 년 동안 부활절 예배를 드린 후 저녁 시간에 목장별로 VIP를 초청해서 만찬을 갖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작지만 그래도 우리가 품고 있는 이웃들을 초청해서 정성이 가득한 식사와 그들이 갖고 있는 교회와 신앙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복음에 한 걸음 더 다가오도록 마음을 열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영혼구원을 위해서 수고하는 목장식구들에게 연합교회가 특별한 계기를 제공해줌으로써 열매를 거두도록 돕기 위함이었습니다. VIP를 초청하지 못한 목장 식구들 또한 뒤에서나 앞에서 수고해 주시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 열매로 지금 공동체 안에는 부활절 만찬에 와서 지금은 다운 가족이 된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그 부활절 만찬이 취소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을 하나님 앞에서나 여러분 앞에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수요일 이 문제를 가지고 당회가 모였고 장로님들도 동의해서 그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 초원지기들과 VIP를 초청한 목장의 목자님들을 모시고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 드리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무엇보다 목장에서 한명의 VIP를 초청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VIP를 초청해 놓으신 분들에게는 특히 더 송구한 말씀 전합니다. 또한 땀 흘려 그동안 순서 순서를 준비한 분들에게도 리더로서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이제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잠깐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좀 더 기도 가운데 깨어서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건축을 핑계로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기도원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환경이 주는 변수가 오신 분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보다는 나쁜 이미지를 줄 가능성이 더 높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우리에게는 광야가 의미가 있지만 초대된 분들에게는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 번째 그럼에도 환경이 좋지 않아도 참여숫자가 많으면 숫자가 환경을 지배할 수 있겠는데 이번에는 솔직히 참여 숫자가 너무 적은 부분도 고려되어졌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소중하다고 하면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이번에는 가장 적은 숫자인 11개 목장에서 21명이 초대되어졌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예년의 경우 당일 날 20-30%가 약속을 어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15명 정도가 오게 되었을 때 오히려 더 큰 실례가 될 것 같았기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바램은 이번을 교훈삼아 내년 새 예배당에서 정말 멋지게 부활절 만찬을 준비했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당회에서는 초청하신 분들의 수고와 목자목녀님들의 섬김을 헛되어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그것은 초원지기와 목자목녀(), 그리고 초대한 분들과 VIP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여러분들이 갖는 실망감에 비하면 결코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돌발 상황이지만 이 상황에서도 함께 마음을 모으면 또 다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더불어 VIP를 초청하지 못한 우리 다운가족들도 이런 날이 두 번 다시 오기 어려울 테니 부활절 오후에는 평상시 돌아보지 못한 이웃이나 가족들을 한번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여러분!

목회를 해 보니, 인생은 시련과 문제의 연속인 듯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에서 문제를 보기보다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함께 문제를 극복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교역자 말처럼 다운공동체니까 이렇게라도 풀어나가는 것 같다는 말처럼, 이번에도 다운공동체답게 한번 풀어나가 보십시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내년을 위해서 부활절 만찬 기준을 미리 제시해 둡니다. 1)부활절 만찬에 초대할 VIP는 목장에 최소한 2-3번 정도는 참여한 적이 있는 분으로 하십시다. 2)부모형제의 경우 자신의 목장이든 타 목장에서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있는 분일 때 초대하십시다. 그렇지 않은 경우 가능한 가족들은 평상시에 섬겨주시기 바랍니다. 3)즉흥적으로 명단을 제출하지마시고 미리미리 섬긴 분들을 약속한 시간 안에 제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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