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서신 13: 교역자들을 기다려주고 도와주고 따라주시길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by 박종국 posted Mar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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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 주님께서 교회를 세워 가시는 방법으로 말씀 사역자들(목회자)을 세워서 그들로 하여금 성도들을 온전(말씀, 기도, 훈련)하게 하여서 성도들이 사역(봉사, 목회)과 그리스도의 몸(교회)을 세워가도록 대원칙을 세워두셨습니다. (411-12)

 

각 교회는 이 말씀 위에서 시대별로, 지역별로, 교회별로, 개교회의 형편에 따라서, 그리고 담임목사의 목회방향에 따라서 다양하게 적용하면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운공동체 역시 지금까지 담임목사 3명을 비롯하여 많은 부목사와 전도사들이 함께 하다가 떠나갔고, 또 새롭게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23)

 

교역자의 역할도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봅니다. 그렇지만 크게 보면 2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교역자 중심으로 교회가 운영됩니다. 훈련된 사람이 없거나 관리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평신도 중심으로 가는 교회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에베소서 411-12절 말씀에 기초하여 목회자와 평신도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역할을 분담하는 모델로 전환 중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교역자들이 많은 부분에서 행정과 평신도들의 사역에 매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사역적으로는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불평이나 실망하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교역자들 입장에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지를 제가 조금 변명하겠습니다.

 

먼저 새로 오는 교역자들이 우리 교회에 오면,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다시 배워야하기에 다른 교회보다 더 힘들다는 것을 우리 교인들이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나름의 기독교적 삶을 추구해서 그런지 보기보다 조금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교인들은 적어도 10년을 가정교회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영혼구원이나 제자의 삶을 위한 순종과 섬김이 묻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온 교역자들은 아무리 신학을 하고 목회자라고 해도 이런 부분에서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와 같습니다. 오죽하면 한 목회자가 자신의 최대의 강적은 가정교회라고 말을 했겠습니까?

 

또한 제가 그렇게 훌륭한 담임목사가 아닌 것이 그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제가 교인들에게는 그나마 자상한데 교역자들에게는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그 중의 하나는 그들이 앞으로 담임목사가 될 생각을 하면 지금 욕을 먹어도 좀 제대로 훈련시켜주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 가르쳐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우리 교인들도 좋게 말하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내 생각과 다르거나 조금 부족한 리더들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약간은 자부심을 넘어 교만끼(?)도 있습니다. 결국 이것도 제 책임입니다.

 

사랑하는 다운가족 여러분!

교역자들에게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 우리는 그들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아야할 부분이 있고 그들은 우리를 통해서 목회를 배우고 좀 더 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그림과 사역자로서 준비되어야 하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교회 교역자들을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도와주고 따라주시길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무엇보다 그들을 목회자로 여기고 순종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우리 공동체의 말씀 사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충분히 가르치고 섬겨주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저를 생각해서라도 사랑으로 존중해주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불평보다는 사랑으로, 비판보다는 이해로 그들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우리가 도움으로써 한국교회에 다시 재파송 해 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2009년도 휴스턴에서 만난 한 집사님(장로교의 장로님)에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집사님 목회자 세미나에 오신 목회자들을 섬기다보면 집사님이 보시기에도 목회자로서 부족해 보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목회자들을 만나게 될텐데, 그럼에도 한결같이 섬길 수 있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 분의 대답이 사선에서라는 영화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들의 인격을 떠나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맡긴 목회자이기 때문에 섬기는 것이라고, 또 한 가지는 아래의 성경구절 때문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변명이 지나쳤다면 죄송합니다.


마태복음 1041절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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