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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VIP 5명은 정하셨지요? 이번 주일은 “복음을 필요로 하는 한 영혼을 찾아서”라는 이름 아래 지난 두 주간 기도하며 찾은 VIP 중에서 5명의 VIP를 정해서 카드에 적고 오늘부터 우리 각자의 기도 안에서 품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후 개인적으로 기도하고, 목장 모임에서 기도하고, 교회적으로는 그 명단을 온세대 홀 의자에 붙여서 예배시 기도할때마다 내가 앉은 자리에 붙은 영혼을 위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저도 이번에 5명의 VIP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담임목사로서 교회 일이 많아지고, 교인들 숫자가 늘어나다 보면,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VIP를 정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그래도 찾아보니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저도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기회를 만들어 섬길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다운공동체에 오면 듣기에는 좋은데, 어느 순간 내가 그렇게 살아보려 하면 부담으로 다가오는 말들이 꽤 있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평신도 같은 목사, 목사 같은 평신도” “없는 성품으로 섬기자” 모두 멋진 말이지만 쉽지 않음을 아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이거나 그런 사람이 없는가? 아닙니다. 그랬다면 주님께서 저러한 말들을 생각나게도 하시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누군가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고, 그나마 이 정도의 괜찮은 교회라도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모두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자”라는 말 때문에 나온 것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제일 멋진 말이 저 말이고 제일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 저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세상에 대해서 나약해지고, 반면에 교회 자체 내 사역은 활성화되고 교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졌는가? 심지어 영혼 구원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작은 교회보다는 큰 교회로 수평이동 하는가? 그 밑바닥에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이 멋진 말이고 그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며 주님의 소원인 것을 알지만, 직접적으로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그 대신에 내가 교회 사역이나 봉사를 열심히 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뭔가 배우고 있으면, 내가 주의 일을 하고 있으며, 영혼 구원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혀 관계없는 일은 아니겠지만 많은 경우는 복음을 전하는 일로까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나를 조금 따뜻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 즉 자기만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낮고 낮은 우리까지 찾아오셔서 사랑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하나님의 지금도 제대로 공급받고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랑을 흘려보내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약한 자, 억눌린 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심판 날 천국 갈 사람과 지옥 갈 사람을 양과 염소에 비유하시면서 (마태 25:31~46), 영생을 누리게 될 양에게는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찾아주었고”라고 칭찬하시고, 영원한 멸망에 빠질 염소에게는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찾아주지 않았고”라고 꾸중하셨습니다.

 

제가 지금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랑이 어디까지 흘려보내기를 원하시는지를 우리가 알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저기까지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지금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다가가기 쉬운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부디 VIP 작정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인 생각이 있다면 내려놓으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서 최선을 다해서 참여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우리 교회가 어디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을지를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빌레몬 사역”을 소개하는 글에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내게 맡겨진 영혼을 한번 찾아봐 주시길, 그래서 내일 예배 중에 작정하고 기도로 품고 올려드리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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