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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지난 주일부터 삶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5개 과목은 소그룹으로, 1개 과목은 오픈 강의로 진행됩니다.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5개 과목에는 78명이 지원했습니다. 지난 주일 청장년 대면 예배 참석(270명)으로 보면 약30%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참고로 피치 못할 개인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 약100명 이상의 다운 가족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든지 아예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로서 권면하자면, 믿음은 헌신이며, 순종이고, 모험입니다. 맹신적으로 믿는 것은 저도 싫어합니다만, 2000년 교회 역사와 성경을 보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나의 신앙생활은 말씀에 근거한 믿음인지, 최소한 한번쯤은 공동체와 리더의 권위에 순종한 것인지 아니면 내 경험이나 상황에 근거한 신념인지, 안타깝지만 고집은 아닌지를 한번 돌아보시고 가능하면 대면예배를 비롯하여 좀 더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칼럼에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요일 오픈 강의로 진행되는 <일터의 삶>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실 “일터의 삶”이라고 했지만, 제가 진짜 붙이고 싶은 제목은 “기독교 세계관”입니다. <일터의 삶>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믿음은 삶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고 지금은 목회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신앙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늘 합니다. 다양한 정의가 가능하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예수 믿고 죽어서 천국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말이 강조됨으로 인해서 예수 믿은 이후부터 죽는 순간까지의 삶은 무시되어 버린 것이 한국교회입니다. 흔히 구원파를 욕하지만 사실 가장 구원파적으로 믿고 있는 것이 한국 교회입니다. 사사시대처럼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믿고 삽니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는 교회나 목회자,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정해 놓고, 내 기준과 맞지 않으면  본인도 힘들고 다른 사람도 공동체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다운 가족들이 일터의 삶은 꼭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내 기준이 아닌 성경적인 기준을 갖자는 것입니다.

 

두 번째, 신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기복적인 신앙이 되면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축복받기를 원하는 신앙”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의 삶이 “풍성한 삶”이 되길 원하십니다. 그것도 전 삶의 영역에서 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들은 남들이 받지 못한 물질의 축복은 받았으나, 관계의 복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또한, 그 반대도 봅니다. 그런데 인생을 돌아보면, 한 가지를 얻고 나머지는 잃어버리는 삶보다는, 할 수만 있으면 삶의 전 영역에서 골고루 풍성함을 누리는 것이 훨씬 복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적인 삶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안 움직이는 분들을 위해서 마지막 한 가지 더 이유를 대자면, 이런 강의, 울산 시내 다른 교회에서는 잘 듣기 어렵습니다. ^^;

 

사실, 다운공동체교회가 지난 17년 동안 그래도 이 정도의 건강한 교회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요인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기독교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목회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정교회를 하게 된 것도, 그것이 그래도 균형 잡힌, 성경적인 목회론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목회자이지만, 교회에서의 봉사나 충성만 말하지 않고, 일터에서의 삶을 강조하는 것도 그것이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성장은 더디 가더라도 세대통합예배와 가족교회학교를 이야기하는 것도 그것이 성경적인 세계관에 기초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부분이 강조되지 않으면서 다운교회가 ‘다운교회다움’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당부합니다. 이번에 일터의 삶, 아니 기독교 세계관적 삶에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이미 일터의 삶을 하신 분들은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번 들었다고 살아낼 것 같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듣고 삶을 점검합시다. 특히 리더들은 꼭 들어야겠지요? 목원은 이를 듣고 성경적인 삶에 대해서 아는데, 목자가 모른다면 아마 그 목원은 목자를 따르기 힘들 것입니다. 교사들은 내가 맡은 아이들에게 일찍이 기독교적인 삶을 가르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강의는 자녀들과 온 가족이 함께 들어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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