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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내 자신을 데리고 말씀따라 먼 길을 떠나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여겨집니다. 이 길에서 생기는 나와의 불화를 밀쳐내지 않고 품을 때, 그 카오스가 오히려 변화의 에너지이고 힘이 되는 역설과 이중성을 차츰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잃어버린 내 마음을 찾아 평화를 누립니다.

 

변화하지 않고 현재에 머물러 안주하는 것이 가장 두려우니 하나님 말씀따라 모험하며 살게 해달라는 기도를 참 많이 드렸고, 기도한 대로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서울과 울산을 오고 다니며 이야기거리가 많은 삶을 살았던 것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자리와 명함이 없어지고 일상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내 환경이 낮설고 당황스러울때가 있습니다. 내가 가보지 않은 삶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께 매순간 감사드리며 사는 것조차도 자신이 없어지고 단순하고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감사를 잃지 않는 성도들의 믿음이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내 기도가 이기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새벽기도를 갔다와서 샤워를 하면 따뜻한 물을 타고 행복이 스며듭니다. 서울로 간 딸의 방을 내 서재로 꾸며 기도하고 말씀묵상하고 공부도 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그러다가 햇살이 들어올 때면 책 한권을 들고 따스한 햇빛이 있는 거실로 나갑니다. 지난 화요일 오후에는 처음으로 집에서 5분만 걸어나가면 앞섶을 열고 나를 맞아주는 뒷산으로 갔습니다. 숲에 사는 호흡과 움직임과 고요함을 만나니 마치 내 고향에 온 듯, 내 숨은 욕망이 사라지며 내 영혼이 따뜻해집니다.

 

서울을 오고가며 일할 때에는 깨닫지 못했는데 인생은 참으로 사소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변화에도 이중성이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사소한 일상에서 스스로를 인정하며 평화를 누리게 되는 감사거리를 찾으면서 깨닫게 됩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으로부터의 이해와 위로는 내 욕심으로 받아들입니다.

 

지중해 패권을 놓고 다투었던 앗수르와 이집트 그리고 페르시아와 로마, 영웅이라 불렸던 알렉산더의 헬레니즘과 징기스칸의 몽골도 다 쓰러졌지만 오직 하나님 나라만이 살아 있고 영원히 남을 실체임을 자각합니다. 그 큰 하나님 나라가 내 작은 일상으로 찾아와 소소한 일상에서 겪는 하루의 상한 마음까지도 위로해주십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내 삶의 결과인데도 불구하고 내 실수와 실패를 봉합해가시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참여시켜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옷으로 갈아입지 않고, 첫 단추를 잘못꿰어 좌절하는 야곱뿐만 아니라 그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레아와 질투로 상한 라헬의 마음까지 버려두지 않고 살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속마음까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찬양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까닭을 발견하고 또 힘을 얻습니다.

 

감사거리를 구체적으로 찾고 적겠습니다. 따뜻한 밥한끼 짓는다는 마음으로 vip를 위해 기도하고 먼저 찾아가겠습니다. 주일 설교말씀으로 삶과 속을 비처보고 내 순종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결단할 것을 구체적이고 단기적 기도제목으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교회공동체와 목장이 말씀으로 자신을 찾아가도록 돕고 영혼이 따뜻해져오는 산과 같은 정이 흐르는 울타리가 되도록 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첫 단추가 꿰어지는 새로운 일상이 되기를 기도하는 기다림을 통해 그윽하고 깊은 맛을 내는 매력이 내게서 우러나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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