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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오늘 칼럼은 몽골 목회자와 VIP를 초청하는 목세와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가사부와 예배부, 그리고 전도선교사역부를 담당하는 교역자인 김형구 목사가 썼습니다.

 

   가정교회는 교회 존재 목적을 분명히 하여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를 회복하자는 운동입니다. 교회 존재 목적은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겁니다. 존재 목적을 잃어버린 공동체는 건강할 수 없습니다.

 

H.G.웰스무덤이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인도에 매우 아름다운 왕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비는 결혼한 지 1년 만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왕비를 잃은 왕은 너무도 슬퍼서 부인의 무덤을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무덤만으로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왕은 왕비의 무덤 곁에 기념이 될 만한 것을 세워 왕비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왕은 무덤의 동쪽에 자신을 상징하는 젊은 용사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무덤의 서쪽에 왕가를 상징하는 호랑이 동상 세웠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왕은 여전히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내 아내가 살아있었다면 내가 멋진 별장이라도 지어 주었을 텐데....” 그래서 왕은 무덤의 남쪽에 호화로운 별장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동쪽, 서쪽, 남쪽에 하나씩 짓고 나니 북쪽이 비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북쪽에 자신의 권력을 상징하는 웅장한 성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왕은 시간이 날 때마다 왕비의 무덤을 바라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어느 날, 왕비의 무덤을 거닐던 왕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변은 더없이 아름답고 멋진 조화를 이루는데, 한 가지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아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언짢아진 왕은 신하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봐라, 가운데 있는 저 무덤을 당장 치워버려라!”’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올해 우리 교회는 수많은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어떤 분은 우리 교회가 사역 중심의 교회로 가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같은 사역을 하더라도 목적이 분명하다면, 사역 중심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몽골 목회자와 VIP를 초청하는 목회자 세미나(이하 목세)와 추수감사주일은 한 번 더 우리 교회의 존재 목적을 분명히 하는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간략하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누겠습니다.

 

1. 몽골 목회자와 목장의 VIP를 초대하는 목장모임 (113, 금요일)

 

   목세 기간에 진행되는 목장모임의 핵심은 몽골 목회자, 그리고 목장의 VIP를 초청하여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이 경험하셨겠지만, 목장모임에 새로운 사람이 오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습니다. 단순히 기쁨을 넘어, 목장에 활력을 가져오며 다시금 일어설 힘과 능력을 줍니다. 특별히 목장에서 이뤄지는 영혼 구원의 은혜는 몽골 목회자분께 그대로 전달될 것이고, 우리가 필리핀 가정교회 단동선에서 받은 은혜와 같이, 몽골 땅에 있는 성도들에게 그대로 전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핵심은 어떻게든 VIP를 목장모임에 데리고 오는 것입니다. 영혼이 구원되는 것은 영적 전투이기에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기도와 섬김으로 최선을 다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주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이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113일 목장모임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는 우리 40개 목장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 VIP초청 추수감사주일 연합예배 (115, 주일 오전 10시)

 

   우리가 VIP를 먼저 목장 모임으로 인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예배자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특별히 온 세대가 함께 예배하는 주일 연합예배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통한 찬양과 말씀의 은혜가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참일 때, 좌석 수의 10%만 허용되다가, 30% 참석 허용으로 바뀌던 때가 있었습니다. 30%가 되니, 예배가 거의 정상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그때 무척이나 기뻐하다가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좌석을 가진 예배당을 주셨는데, 그동안 30%만 채우고 있었구나! 기쁨은 곧 슬픔과 자괴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교회 온세대홀은 500석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주일 연합예배는 오전 10시에 한 번만 합니다.(당회 결의) 몽골 목회자와 VIP, 그리고 온 세대가 한 대 어우러진 은혜와 사람이 가득 찬 자리를 꿈꿔봅니다. 그리고 예배당이 가득찬 모습을 마음에 꼭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그 자리를 가장 기뻐하실 분은 누구보다 우리 주님입니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찬양의 가사처럼,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그리고 예배당이 가득찬 은혜가 곧 꿈넘어 현실로 매주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3. 몽골 목회자, 그리고 VIP와 함께하는 소풍 (115, 주일 낮12시이후)

 

   추수감사주일 예배 후, 오후에는 목장별로 소풍을 갑니다. 송구영신예배 때 초청했던, 지선 전도사님의 소풍이라는 찬양 가사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많은 길들 외로운 길이나 슬픈 길도 고난의 언덕을 지날 때도 주님 계시니 소풍 같더라.” 우리는 신앙을 교회 안으로 국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원하시는 것은 세상에 나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VIP를 목장모임과 예배로 초청한 것은 그들을 우리 안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소풍은 우리가 세상으로 나가는 겁니다. 교인들이 교회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세상 가운데 주님이 주신 기쁨을 어떻게 누리고 즐기는지 보여줄 기회입니다. 분명 소풍을 통해 목장이 진짜 가족 같다고 느낄 VIP가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계셔서 소풍 같다고 여기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11월 초면 날씨가 다소 쌀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날씨는 우리의 온기로 데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온기가 주님이 계심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소풍을 미리 준비하십시오. 억지로가 아니라, 설렘과 기대로 준비하십시오. VIP와 몽골 목회자 입에서 당신들을 보니, 주님이 계신 것 같다는 고백이 나오도록 섬기십시오. 아마 초대받은 분들보다 우리가 더욱 잊지 못하는 소풍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의 뜻을 잘못 이해하여 내침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모든 영혼이 구원받는 것이고, 교회가 교회 존재 목적답게 세워지는 겁니다. 이번 몽골 목회자와 VIP초청 목세와 추수감사주일은 우리에게 주신 기회입니다. 기회를 놓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다운공동체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신 목적을 한 번 더 확실히 깨달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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