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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오늘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옛날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청년들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정영민 목사님이 교역자 모임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사역해 본 교회 중에서 다운공동체교회 청년들 만큼 헌신적이고 부서사역에서도 적극적인 청년들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울러 어떻게 했길래?”라고 물었는데 한 두 가지로 설명은 안될 듯 합니다.

 

그런데 최근 지금의 20대 싱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20여 년 전의 싱글들과 공통점이 하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청년부를 구성한 청년들이 순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그 순수함이 지금까지 흘러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우리 교회 싱글들을 보면, 주님께서 나다나엘을 보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1: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이것이 정말인가 싶어 지금이나 그때나 참 열심히 했고, 당시 청년부 사진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예진 목녀의 도움을 받아 그때의 사진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분명 그랬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교회 청년들 속에 흐르는 정신은 순전한 믿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거 이야기를 좀 하자면, 제가 2004년 연말에 담임으로 부임하기 전, 1년 정도를 청년부라도 맡아 달라는 2대 목사님의 요청으로 지금은 싱글 사역으로 불리는 청년부를 맡았습니다. 주일에는 다른 교회 사역을 돕고 있었기 때문에 토요일 저녁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숫자가 얼마되지 않아서 저희 집에서 자주 모였던 기억이 납니다. 좁은 집이었고, 그렇게 줄 것이 많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모이고 먹고 놀고 말씀을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들 대부분이 지금은 결혼을 했고 30대 후반에서 40대가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종종 했던 두 가지 말이 생각납니다. 믿음의 가정을 목표로 하되 이성교제를 시작하게 되면 먼저 목사님에게 말해 줄 것과 물질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기 위해 첫 월급은 모두 하나님께 드리자는 겁니다. 이 두 가지를 당시의 청년들이 많이 순종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부모님이 믿지 않는데도 두 번째 헌신을 한 친구들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최근에 첫 번째는 여전히 대부분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두 번째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지켜지고 있음에 놀랐습니다. 최근에 우리 교회 여자 싱글 중에서 현재까지는 오직 그 사람에게만 불리는 호칭을 가진 싱글이 있습니다. ^^; 첫 월급으로 뭐 했나고 직장 선배가 물었답니다. 전부를 헌금했다고 하니, 그 선배가 미쳤냐고말하니 우리 싱글이 자기는 이 직장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뒷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것이 사무실 사람들이 출장을 갔는데, 아마도 우리 싱글의 차를 타고 갔나 봅니다. 이 싱글이 보기보다 조금 터프 한데, 속도를 내니까 그 선배가 하는 말이 “00씨는 믿는 천국이 있겠지만 우리는 없으니까 좀 천천히 달려달라고 했답니다. 참으로 매력적인 모습 아닙니까?

 

또한 최근에 형제들 중에 막내가 제일 먼저 취직을 한 싱글이 있습니다. ^^; 첫 월급을 다 드렸다고 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아깝지 않냐고? 그랬더니 첫 월급을 다 드리니까 앞으로 내가 드릴 헌금이 첫 월급보다 많지 않을테니 이제 헌금 드리는 금액이 아무리 많아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얼마나 멋진 깨달음입니까? 그러나 저는 그 청년의 첫 월급이 십일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이런 우리 교회 싱글들이 자라서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물질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리더들이 되어 제가 은퇴한 뒤 4, 5대 목사님과 사역하는 모습을 꿈꿔 봅니다. 그때는 이들이 휴스턴 서울교회의 멋진 집사님들처럼 사역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교회도 지금보다 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지 않을까 꿈꿔 봅니다. 그 말은 제가 담임하는 지금보다 제가 떠난 뒤 10년 후가 더 좋은 교회가 된다는 말인데 그것이야말로 진짜 성공한 목회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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