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5월이 되려면 아직 열흘이나 남았고, 다운공동체교회가 주최하는 16번째 평신도 세미나를 하루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벌써 5월의 사역 이야기를 칼럼으로 적습니다. 그 이유는 중요한 사역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 다운 가족들을 그만큼 믿는다는 말과 동시에 이제는 교회의 리더로서 담임목사가 한발 앞서서 미리 사역을 준비하고 제시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가정교회의 세 번째 정신인 역할분담이 좀 더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많은 희생을 치루었지만, 결국 이런 교회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러한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를 함께 세워가고 있는 다운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5월은 가정의 달로 지켜집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 등이 모두 5월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영향으로 교회는 첫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둘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로, 셋째 주일은 스승의 주일로 지키며 격려와 감사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 중에 아마도 가장 오래 된 날이 있다면 어린이 날일 것입니다.

 

어린이날의 기원은 미국의 목사 찰스 레너드(Charles Leonard) 박사가 어린이 복지를 위해 18576월 둘째 주 일요일을 '장미의 날'로 지정했는데, 이 기념일의 이름이 '꽃의 일요일'을 거쳐 어린이날로 정착된 것이 시간대상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는 "어린이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어린이의 순수함과 잠재력을 칭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후 어린이날은 전 세계 다른 나라로 퍼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3년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한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처음엔 매년 51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여 어린이의 인권과 보호를 위해 기념하는 날로 시작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광복 이후 55일로 변경 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날의 기억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모두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로서의 기억도 있을 것이고, 부모가 되어서도 아이들과 보낸 기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기억 중의 하나는 지금도 어린이 날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우리 주위에 여전히 있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과거에는 사랑이나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것보다는 제대로 된 삶의 본과 인생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더 많지 않은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면에서 어린이 날이 있어야 한다면 그런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교회가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 말고는 이런 것을 줄 분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삶으로 살아내고 가르치는 어른들이 있고 선생님이 있는 교회가 세상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우리 가운데 많은 분들이 가정은 좀 불행했지만 좋은 교회를 만나고 교회학교 선생님이나 친구의 부모님들 덕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춘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시대가 변했지만 지금도 그것은 유효하다고 봅니다.

 

이런 고민 중에, 작년부터 생각하던 일을 올해 시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5월을 우리 아이들만을 위한 주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모르는 내 자녀의 친구나 이웃의 자녀들을 위한 전도 주일로 전환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57일 주일은 온세대가 함께하는 어린이 VIP 예수 전한 DAY”, 528일 주일은 온세대가 함께하는 청소년 싹다온 DAY”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차이가 하나 있다면 전교인이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 전도를 결코 다음세대에게만 맡겨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위기가 인구절벽이듯이, 한국교회의 위기 중의 가장 큰 위기는 사실 다음세대가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득 글을 쓰다가 돌이켜보니, 과거 한국교회 부흥에는 아이들이 먼저 예수를 믿고 부모가 전도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그 빚을 역으로 갚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디 이번 5월의 다음세대 전도에 전교인이 모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것은 이번 주일 주보에 첨부될 유인물을 참조하시고 목장에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5월전도.jpg

제목 날짜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2박 3일) 안내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위대한 착각   2023.08.03
싱싱수를 준비하는 한 여름날, 전도사의 생각   2023.07.27
내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계획을 경험하며   2023.07.20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교회다운 교회공동체   2023.07.13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는 하나님!!   2023.07.06
만남, 회복 그리고 열매 맺는 사역을 향하여   2023.06.29
안식월 & 안쉼월(?)   2023.06.23
일본에서 하나님의 뜻을 듣습니다.   2023.06.17
남은 목회, 주님이 부리기 쉬운 교회를 소망하며   2023.06.08
삶(성경) 공부의 목적   2023.06.01
깨는 목회에서 세우는 목회로   2023.05.25
진실된 영성에 대하여   2023.05.18
근심하지 않고 주님을 따른 보배로운 청년 이야기   2023.05.11
싱글들을 생각하면 행복해 집니다!   2023.05.04
어린이 전도에 힘을 모아주십시다!   2023.04.27
5월은 다음 세대를 위해 “온세대가 함께하는” 전도의 달로!   2023.04.20
단기선교가 아니라 ‘단봉선’입니다.   2023.04.13
첫 번째 선교잔치를 기대하며   2023.04.06
취임식보다 더 기뻐하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2023.03.30
끝까지 존경받은 평신도 지도자   2023.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