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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가정교회 사역안에서도 그동안 갖지 못했던 모임이 대면으로 열리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반면에 어떻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가정교회 사역의 중심에 들어와 버린 다운공동체교회 담임목사로서 지켜야 할 자리를 지키다 보니 지난 2주 교회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3년만에 처음으로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이사회가 모였습니다. 가사원 이사는 임기가 3년인데, 가정교회 회원교회 목회자들이 선출합니다. 섬기는 자리입니다. 이사회의 주요 사역은 전 세계 가정교회 사역과 관련해서 방향을 잡고 사역 등을 조정합니다. 저는 올해 8월까지가 임기입니다. 제가 이사가 되고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한 번도 대면으로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는 제 임기 중 처음이자 마지막 대면 이사회가 되었습니다.

 

회의 중에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었듯이 가정교회들도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었거나 아직도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중에 더 안타까운 일은 갈등의 요인이 외적인데 있기보다는 내적인데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탄이 얼마나 “우는 사자처럼” 교회를 어렵게 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깨어 있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구나 생각을 합니다. 그런 중에 감사한 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들이 주님의 은혜와 기도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회복되어 세워져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 가정교회 역사에 대해서 조금 듣게 되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부터 가정교회의 모습이 나타나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의 시작은 1993년 1월1일 최영기 목사님이 휴스턴 서울교회에 부임하면서입니다. 물론 휴스턴 서울교회도 바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10월1일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내년이면 만 30년이 됩니다. 다운공동체교회는 2007년부터 준비해서 2008년 5월 첫 주부터 시작했으니까 15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감사한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 가정교회를 하는 목회자들이 고백하지만 목회적으로 방향을 분명히 알게 되어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인들에게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줄 수 있는 목회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합니다. 사실 많은 목회자들이나 교인들도 신앙생활을 성경적이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이나 신념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를 통해 이런 부분을 성경적으로 정리하고 그러한 교회와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말씀대로 사는 삶이 있는 공동체”를 가정교회를 통해서 이루어 가는 것이 감사합니다. 물론 이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중에 하나님 앞에 갔을 때 꾸중 듣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교회적으로도 아주 큰 교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웃교회와 한국교회에 영향력를 끼칠 수 있는 교회가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평신도세미나와 목회자 세미나 등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성도들과 목회자들을 섬기게 된 것뿐만 아니라 여전히 부족하지만 어떤 교회들은 다운공동체처럼 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다운 가족 여러분들의 섬김과 순종덕분입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끝까지 승리하신다면 하나님께서 어떤 모양으로든지 갚아주실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나 부디 끝까지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과 주님의 교회를 섬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다가 포기하거나 변질되는 것은 차라리 아니한 것보다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교회는 다음 주일(6월5일) 오후부터 7일까지 오랜만에 “목자수련회”를 경주에서 갖습니다. 목자가 살아야 목장이 살고 목장이 살아야 교회가 살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다시 하나님과 리더에게 순종하는 “팔로워십”이, 영혼 구원하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리더십”이, 공동체를 더불어 함께 세워가는 “파트너십”이 세워지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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