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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연말연시에는 예배가 많습니다. 목사인 저도 한때는 “왜 한국교회는 연말연시에는 이렇게도 예배가 많을까?”불만을 가져 본 적도 있습니다. 특히 예배 때마다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 목사 입장에서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부임 후 몇 년 동안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믿음의 선배들이 그렇게 한 이유가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어른 말은 빨리 들을수록 손해가 없구나”하는 말에 동의가 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연말연시에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로 나아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디에 어떤 마음으로 있을 것 같습니까? 아마 대부분은 한 해의 삶에 후회하거나 원망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아니면 교만하여 흥청망청 죄짓는 자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새해는 작년과 다를 바 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예배의 자리가 이어짐으로 인해서 후회나 교만이 아닌 믿음 안에서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로 마무리 짓고, 다가올 새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대와 결단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연말연시 많은 예배는 우리를 은혜 안에 머물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이고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더욱 특별한 은혜로 송구영신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파송개척 이후, 담임목사로서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주는 우리 교인들에게 힘이 될만한 무엇을 좀 해드릴 수 없을까 생각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 역시 그 무엇이 절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God loves you)”이였습니다. 또한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그 사랑에 대한 확신과 믿음(Trust His love)”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는 부모의 야망이나 자신들의 비전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위해서 평생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I pray for you)”이었습니다.

 

담임목사로서 우리 교인들이 2022년을 이런 사랑에 대한 믿음 속에서 시작하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사람의 기대나 기준으로 보면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자의든 타의든 꼴찌가 되어버린 것 같은 자녀들, 왠지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고 낭패감에 힘들어하는 자녀들. 어디 자녀들뿐이겠습니까? 뭔가 잘 못산 것 같아 후회와 절망 속에 있는 어른들에게 다시 이 사랑과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아무리 코로나 상황이고, 사방이 다 막힌것 같다 해도 이것만 있다면 우리는 다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사랑과 믿음을 전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찾는다해도 그 분이 우리교회 송구영신예배에 올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그런 사람을 찾았고 그 분이 오시겠답니다. 그 분은 바로 꼴찌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앞서 말씀드린 모든 것을 체험한 조명환 장로님입니다. 현재는 제3국의 어린이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사역을 하는 월드비전의 회장으로 사역하고 계십니다. 설교가 아닌 간증으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것도 처음이지만 분명 또 다른 은혜가 있는 송구영신예배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한다면, 모리아산에서의 아브라함과 이삭처럼 같은 모든 세대가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교회당(온세대 홀)에는 2차 접종을 하신 분들(350명까지 입장 가능)만 참여하도록 하고 그 외의 분들은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적게 와도 멀리서 오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지혜롭게 판단해서 가정과 예배당에서 예배를 결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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