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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번 주 칼럼은 그동안 너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무거운 글들만 나눈 것 같아서 저의 개인적인 상황과 관련된 일들을 조금은 솔직하게 나누려고 했습니다만, 기도하는 가운데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것 같은 마음을 주셔서 다음으로 미루고 지금 우리 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 생각하며 위 3가지를 나눕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 사태에 대한 신앙적인 의미와 진단들에 대한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관심 있게 읽은 책이 하나 있어서 나눕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라는 책입니다. 현재도 복음적인 말씀으로 목회하고 계시는 존 파이프 목사님이 쓰신 책인데 출판사(개혁된 출판사)에서 손해를 무릎 쓰고 한국 목회자들과 크리스천들을 위해서 e-book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목자님을 통해서 나누어 드릴테니 우리 다운가족들도 꼭 한번 읽어보시면 지금 이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우리 자신의 신앙의 자세를 점검하는데 유익할 것입니다.

 

존 파이프 목사님은 이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위기가 오면 믿음이 작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생각이 자꾸 발동하기 쉽습니다. 불평이 나오기 쉽고 비판적이 되기 쉽습니다. 심한 경우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신가? 하는 생각까지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나 역사를 보면 이 사태가 우리 시대에 보기 드문 상황이긴 하지만 이보다 더 한 일이 수없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한 역사를 통해서 배우는 한 가지는 결국 믿음의 사람들이란,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림을 믿고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내 인생의 보좌에서 끌어내리지 않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당부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역사의 주관자 뿐 아니라 나의 하루 하루의 삶의 보좌에 계신 분으로 고백할 수 있도록 개인영성관리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 이 위기의 때에 우리 모두는 정직하게 우리 자신의 영혼을 살피는 일을 멈추면 안 됩니다. 그동안은 공동체를 통해서 이 부분이 채워진 부분이 많았지만 지금은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 한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자기 영성을 자기가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양가운데 은혜가 식지 않도록 하는 일과 그 과정에서 편협 되거나 극단적이 되거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위기가 되면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더 크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극단적인 이야기가 더 확신 있게 들립니다. 그래서 평상시보다 더 비판적이 되기 쉽고 불평에 동참하기가 쉬워집니다. 심지어 극단적 은사주의교회나 이단에 빠지기도 더 쉬워집니다. 정말 깨어있길 담임목사로서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교회는 지금 신약성경 읽기새벽기도 설교음성 파일을 홈페이지에 매일 아침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수요기도회와 주일 예배도 안전하게 준비해서 드립니다.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목장모임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어려움에 빠지는 교회들 이야기를 듣습니다. 주일성수문제에 대한 찬반의 입장차이로 교회가 갈라지는 경우도 있고, 소리 없이 사라지는 교인들이 있는 교회의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목장과 같은 소그룹이 정착된 교회는 그나마 제3 지대가 있어서인지 그런 중에라도 큰 어려움 없이 견디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우리교회만 보아도 그것이 틀린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지난 주말 초원지기 모임에서 들은 초원지기와 목자님들을 중심으로 목장을 통해서 믿음을 격려하고 지켜나가는 모습에서 감사와 함께 목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코로나 사태에서 당분간 전체 모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교회가 살 길은 더더욱 신약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로마의 탄압 아래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같은 평신도 목자들과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같은 초대교회 교인들이 보여준 가정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 영적 가족으로서 형제, 자매가 되어 함께 예배와 교제,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경험하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가정교회에 초대해서 복음을 전했던 그 모습이 다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기독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결국은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도 리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목장에서는 목자(,), 초원에서는 초원지기가, 또한 교회적으로는 교사들, 당회원과 중직자들, 교역자들과 담임목사가 정말 중요합니다. 아울러 저를 비롯한 우리 리더들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교회는 어떤 곳보다도 하나 됨이 중요함을 알고 행동하는 것 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리더들은 그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서 말씀 가운데 깨어 있고, 기도의 자리에 나와야 합니다. 소통하고 자기가 맡은 역할에서 섬기고 순종하는 본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우리는 리더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시간이 지나면 교회 앞에서나 하나님 앞에서 결산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우리 모두가 칭찬과 하늘 상급을 받는 책임 있는 종이길 소망합니다. 반면에 제일 위험한 모습은 초대교회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불평과 파당과 분열입니다. 가능한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하고, 정말 궁금한 것은 저나 교역자들 장로님들과 초원지기들에게 솔직하게 물어보고 답을 구하는 건강한 다운가족이 되어주시길 부탁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을 향한 기도를 함께 나누면서 글을 맺습니다. 우리 안에 은혜와 사랑이 자리 잡길 기도합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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