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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유영만 교수가 쓴 체인지라는 책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밥을 나눠 먹는 가족을 식구라고 합니다. 화목한 가족의 조건도 함께 밥을 나눠 먹는 것입니다. 화목할 ()’에는 벼를 뜻하는 ()’와 입을 뜻하는 ()’가 합쳐져 있습니다. 화목하려면 밥을 나눠 먹는 입이 모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밥을 함께 먹으면서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를 표현할 때 소통의 문은 활짝 열립니다.

 

이번 추수감사주일은 같은 교단이며 가정교회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 다운공동체교회에서 함께 추수감사예배를 드립니다. 말 그대로 두 교회가 함께 밥을 나눠 먹는 식구가 되는 것입니다. ‘만한전석은 중국의 만족한족요리의 정화를 흡수하고 결합해서 만들어진 요리입니다. 만한전석을 통해 만주족과 한족은 민족적 갈등을 호소하고 대통합을 이루어냈습니다. 음식이 소통과 화해의 가교역할을 한 것입니다.

 

서구사회에서는 주로 빵을 먹습니다. 그런데 빵을 나눠 먹는 인간관계에는 동료를 의미하는 ‘companion’이라는 말을 씁니다. 밥알과 밥알이 끈적끈적하게 서로 붙어 있는 것처럼, 밥을 나눠 먹는 사람들의 관계는 끈끈합니다. 식구는 동료보다 강하고 끈끈한 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교회라는 단어는 매우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공동체라면 교회라고 불렀고, 어떤 경우에는 단순한 모임에도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공동체는 가족 공동체였습니다. 잠깐 잠깐 제가 본 다운공동체교회는 그런 건강한 가족공동체, 탁월한 섬김이 있는 가족공동체였습니다.

 

다운공동체교회 가족 여러분!

다운동 시대를 마감하고 구영리 시대를 시작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또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일을 계기로 서로가 옆에 있는 교회, 가까이 있는 교회가 아닌 서로 소통하는 가족 같은 교회, 형제 같은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1331),  (꿈이있는교회 이균기 목사 드림)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다운공동체교회 예배에 오신 꿈이 있는 교회 형제 자매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사실 오늘 이 발걸음이 얼마나 어려운 걸음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동역자 이균기 목사님과 여러분들이 오직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만 생각하시고 이렇게 와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구영리에서는 저희들보다 여러분들이 먼저 이 땅에 교회를 개척한 선배님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들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여러분들이 저희들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오늘날 한국교회를 생각하면 슬픈 일이 많이 있지만 그 중의 한 가지는 가까운 이웃 교회일수록 멀다는 것입니다. 한 하나님을 믿는 형제고 자매라면 가깝고 편하게 지내는 것이 당연할 텐데도 그렇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의 책임이기도 하고 교인들을 빼앗길까봐 염려하는 욕심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꿈이 있는 교회와 다운공동체교회가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교인들끼리도 좀 더 편하게 지내기로 한 것은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지난 1031일 밤 늦게 저를 찾아온 이 목사님의 겸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날 이후 저희는 주 안에서 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새벽기도 후 아침운동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구영리에서 영혼 구원하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사랑하는 꿈이 있는 가족 여러분!

오늘 첫 발걸음은 조금은 어색하고 조심스럽지만 이 예배를 시작으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예배 가운데 지난 10년간의 개척으로 인한 수고에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 영혼 구원하는 성경적인 교회,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 가는 교회 되시길 소망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저희들의 작은 섬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활용(?) 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섬기겠습니다. 또한 저희들은 꿈이 있는 교회를 위해서 더 기도하겠습니다. 축복합니다.(다운공동체 박종국목사 드림)


* 추신: 그 외에도 오늘 함께 예배하는 1대대 성군교회 장병 여러분들과 대성교회에서 탐방오신 리더들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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