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교회 설립 20주년기념 말씀집회는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는 집회였습니다. 그것을 조금 나누고자 합니다.



 


2003년 한국에 돌아 온 후, 만 7년이 되어 갑니다. 다운공동체교회를 섬기는 종이 된지는 만 5년 5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30대의 나이가 4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보다 앞선 적도 있고 잘 따라간 적도 있습니다. 칭찬받은 적도 있고 그렇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열매도 보았고 좌절도 있었습니다. 좋은 영향력도 준적이 있지만 오해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5년이 언제나 저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5년을 마치 1년처럼 달려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어디선가 한번 매듭을 짓고 싶었는데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처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되는 것 같았지만 제 마음 한편에서는 초조함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종으로서 저의 모습은 언제나 양면성이 있었고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듯 하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은 했지만 종종 급한 일에 쫓겨 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죄송하고 여러분 앞에서도 열정은 있는 목회자로 비춰진 듯 하지만 온전한 종은 아니었습니다. 아비의 마음을 가진 목회자를 원하는 교회 앞에 저는 언제나 교관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몸부림 쳤지만 제 뜻이 언제 나 앞섰습니다.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기우는 모습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분명 가족인 듯 했지만 불안한 눈빛을 가진 가족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집회와 또 최영기 목사님과 함께 보낸 2박 3일 그리고 이번 주 전남 변산반도에서 또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좀 더 선명하게 제가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시고 어떤 목회자로 남기를 원하시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운공동체교회가 받은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인지도 좀 더 듣게 된 듯 합니다. 이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목사는 목회 통해서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할 수 없으니 기도를 부탁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문제는 안다고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병이 나 버렸습니다. 몸에 병이 난 것은 아니고, 마음에 큰 병이 났습니다. 그 병의 이름은 “탈진”이라는 병이라고 합니다. 탈진을 찾아보니, “기운이 다 빠져 없어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 빠진 것은 아니고 제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 번 한 주도 제가 예배자로 남고 싶습니다. 주일 설교는 이재형목사와 필립전도사가 할 것입니다. 장로님들께 미리 양해를 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널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예배의 감격이 약화되지 않도록 더 힘써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합시다. 특히 오후예배도 약화되지 않기를 부탁합니다. 다시 한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 profile
    늘 기도 하고 검색하고 감사하고 하나님께도 박목사님 잘 봐주십시오 요청합니다.
  • profile
    목사님, 뭔가 즐겁고 싶을때 설교방송을 다시 듣습니다. 그리곤 솔직히 신나는 뭔가가 있습니다. 그들중에는 "연약함에 대한 가감없는 고백"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걸 깨닫고 난후, 목사님을 이렇게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을 위해 "무조건" 기도합니다. 신실한 주의 약속으로 목사님과 그 가계는 승리하실 것을 믿습니다.
제목 날짜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2박 3일) 안내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천국에도 특별새벽기도회가 있나요?   2011.01.08
집회후기(2)-박목사에게 주는 의미 (2)   2010.04.24
집회 후기(1)- 교회에 주는 의미   2010.04.17
집회 차 떠나는 휴가   2014.08.08
집 떠난 자녀(대학생)들을 위하여   2014.03.07
진짜(?) 회원 교인이 됩시다!   2022.09.15
진정성 있는 질의에 대한 솔직한 답변   2023.11.23
진실된 영성에 대하여   2023.05.18
진급만찬(進級晩餐)   2013.11.15
진검승부(眞劍勝負)   2013.11.08
직분을 정말 귀하게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2008.01.20
지역주민은 가족다음으로 섬겨야 할 대상입니다.   2007.12.01
지역의 부담스런 요청에 사람을 찾습니다.   2006.09.23
지방세특례제한법과 교회   2022.05.12
지능과 사회성을 키우는 목장 (1)   2019.04.27
지난 8개월을 돌아보며 (13)   2012.04.13
지난 6개월의 교회 살림을 나눕니다,   2014.07.26
지난 10번의 평신도 세미나 모습   2018.04.20
지금은 지켜봐야 할 때! (1)   2008.06.12
지금은 의지적으로라도 한 걸음만 더!   2016.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