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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부임인사


부임한지 일주일이 남짓 지났습니다. 연말이라 정신없이 한 주간이 간 것 같습니다. 이사 오는 날부터 지금까지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신 교우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부임인사의 부탁을 받고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저 개인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이 교우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고 간단하게 몇 마디 적어봅니다.




저는 1972년 10월 11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3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부요하지는 못했지만 화목한 믿음에 가정에서 자라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은 인자하셨지만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아주 철저하셨던 분으로 기억됩니다. 본인 자신이 철저하게 주일성수, 헌금생활, 새벽기도에 힘 쓰셨고,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베푸시는 삶을 사셨습니다.(아버님은 신림동 지역 동사무소에서 민원담당을 하셨습니다. 88년도에 소천)




이러한 아버님의 신앙이 저에게 큰 유산이 되었습니다. 저는 신앙생활에 열심이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주일을 지켜야 한다는 주일성수 신앙과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아버님께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지 못한 저는 형식적이고 냉냉한 교회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습관처럼 교회에 나가게 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보다 교회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청년부에 올라가서 처음 있던 동계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사모님께서 전해 주신 창세기의 말씀(창세기3장 9절), 범죄한 아담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저에게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멀게만 느껴졌던 하나님께서 정말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후의 신앙생활의 태도가 변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것이 기뻤고 말씀을 배우는 것이 재밌어 졌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일도 비전도 없었던 제가 목회자의 길을 사모하게 되었고 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신학을 하는 도중에도 내 부족함을 보고 이 길을 포기할까도 여러 번 생각도 했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시고 확신을 주셔서 오늘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혼은 대학교 때 같은 동아리(IVF)에서 활동을 하던 지금의 아내와 2001년도에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첫 째 아이가 7개월 만에 세상에 나와서 장염으로 죽는 아픈 경험도 있었지만 지금은 예쁜 두 딸을 주셔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역하면서 건강한 교회에 대한 갈급함이 늘 있어 왔습니다. 많은 성도, 큰 건물을 가지고 있는 건강하지 못한 대형 교회보다 작더라도 건강한 교회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갈급함을 아시고 울산이라는 먼 곳으로 저를 불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운교회를 통해서 건강한 교회를 실제적으로 체험해 보고자하는 마음의 소원이 저에게 있습니다. 또한 작은 소망이 저에게 있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비전을 공유하고 항상 배운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다운교회를 섬겨서 건강한 교회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는데 쓰임 받는 것입니다.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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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처음 리플 남기네요^^. 목사님 올 한 해 호랑이 같이 강한 하나님의 은혜 충만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맡겨진 청년 목장 잘 섬기겠고, 말씀에도 순종하겠습니다. 목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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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속에 목사님 마음이 보여지니 따뜻해서 좋으네요. 함께함에 감사하며 끝까지 은근한 힘 간직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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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지난 설교에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함께함이 행복할 것ㅇ 같네요. 울산이 결코 쉽지는 않은 동네예요 목사님! 힘들어도 화이팅!!하시구예 그러나 울산분들 마음은 비단 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