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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지난 3주 연속 주일 오후가족공동체예배는 설교자가 외부강사였습니다. 3주전에는 미국 휴스턴에서 사역하는 백동진목사님이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 설교해 주셨고, 2주전에는 캐나다 동부 우드스탁에서 목회하는 김경웅목사님이 “선을 넘으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을 통해 오늘날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이웃 남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남송현목사님께서 “복음의 능력”이라는 제목으로 군선교에 대한 소망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 주의 설교를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선을 넘어서 군선교에까지 헌신하자”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로서 외부강사가 올 때 마다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우리교회는 외부강사만 오면 주일오후 출석률이 줄어드는 전통 아닌 전통이 있습니다. 3주전부터 조금씩 줄어들더니 급기야 지난 주일 오후에는 평상시보다 40-50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출석체크하시는 송집사님도 자신이 실수한 줄 알고 두 번이나 세어 보았다고 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물론, 평상시에는 잘 모이지 않다가 외부에서 누군가 온다고 하니 보여주기 위해서 잘 모이는 것은 더 나쁜 위선 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상시 잘 모이다가 누군가 온다고 하니 어떤 이유든  잘 모이지 않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 주신 “아버지의 마음”이 아닌 “인간적인 내 마음”가지고 신앙생활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배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상황이나 설교자에 관계없이 우리는 예배드려야 합니다. 그런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또 그런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와 복을 주실 것이라고 저는 배웠고 그렇게 믿습니다. 저는 이런 예배의 태도가 우리교회에 회복되길 기도하면서 부탁드립니다. 예배에는 분명  지루하지 않는 준비된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본질은 감사와 헌신입니다. 이 마음 가지고 이번 주일 오후공동체예배를 헌신되어진 감사제로 다시 회복하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이번 주에는 반드시 나와야 할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주일 오후에는 “특별헌금” 시간을 갖기로 지난 주 당회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우리 이웃 가운데 너무나도 긴박하게 어려운 한 부모 가정(아버지와 딸)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당뇨가 심해서 일을 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몸 상태입니다. 재정이 어려워 가스나 전기마저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의료보험도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주일 지난 월요일(6월15일)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쫓겨날 신세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월세가 밀려서 그동안 밀린 월세를 갚지 않아도 되니 나가달라는 주인의 최후통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다행히 교회 내 복지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적당한 방을 알아보았습니다. 월세는 앞으로 국가 기관에서 보조할 것입니다. 문제는 보증금입니다. 약 200만 원 정도의 보증금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이 일을 감당하면 좋은데, 현재 저희 교회 재정잔고가 아시다시피 1.3층 철거로 인해 단 몇 십만 원에 불과하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지도자로서 죄송할 뿐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서 짐을 조금씩 나누어 져 보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이번 주 오후에는 제가 설교합니다. 지난 3주 안 나오신 분들 가운데 담임목사가 설교하지 않아서 나오지 않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번 주 오후 안 나오시는 분은 헌금부담 때문인 줄 알겠습니다. 이런 말도 “귀여운 협박”으로 받을 줄 아는 우리교회라고 믿으며 기적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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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립니다. 저번 주 오후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번주는 담임 목사님의 협박을 받아 들여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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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게 담임목사 글에는 댓글안다는 전통이? 그래서 엄청외로웠는데..이집사님덕에 힘이납니다..앞으로 사역칼럼 댓글지기로 임명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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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 귀여운협박 제목이 팍 다가오네요...지난주 오전엔 목사님께 눈도장 안 찍고 옆의 문으로 내려왔는데....다음 부터는 꼭 도장 찍겠습니다. 정말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하는데...다시금 목사님 말씀에 다짐해 봅니다. 주님! 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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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글 댓글다시는 분들은 곱으로 기도하겠습니다..유집사님, 늘 감사합니다. 교회와 목장에 집사님이 계셔서 축복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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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 지치기 쉬운 여름입니다. 역동적인 오후 예배의 준비로 오히려 힘을 얻도록 애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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