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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오늘은 스승의 날로 지키는 날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번 주일을 스승의 주일로 지킵니다. 오월이 되면 제 마음 속에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옵니다. 5월 8일 즈음, 어버이 날을 지나면, 이젠 많이 줄어들었지만 가끔 오는 “영적 아버지”로 시작되는 감사의 문자 속에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영적인 아버지라고 믿는 저로서는 혼란이 옵니다.(아버지를 원하는 교인앞에 아버지 노릇을 안해서 교인들이 떠나는가 싶기도 합니다)


겨우 마음을 달래고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 많은 감사 문자 속에서 이번에는 내가 정말 스승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분명, 목사(牧師)라는 말 속에 스승 사자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아버지 보다는 선생 쪽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원래 목사라는 말이 목자 +선생의 합성어임을 봐서 선생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본 말씀은 저에게 제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순종이라면 그렇게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고전4:15]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그래서 제 정체성에 대해 성경적으로 이렇게 정의를 내려 봅니다. 저는 아버지라기보다는 리더(목자)이자 선생이 맞습니다. 그래서 굳이 감사와 격려를 받아야 한다면 부족하지만 스승의 날에 받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선생이라는 직분 속의 내용은 “자식을 낳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서 일하라고 말씀합니다. 이제 앞으로 이 말씀 위에서 사역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운교회 교회학교 교사 여러분! 그리고 목자 목녀 여러분! 여러분들은 교회의 많은 직분 중에서 저와 역할이 가장 유사한 분들입니다. 우리는 분명 제자들이 주님을 그렇게 불렀듯이 선생이라고 불리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아비가 자식을 낳듯이 하나님 아버지의 맘을 가지고 사역해야 겠습니다. 우리 안에 한 영혼의 생사가 달린 줄 믿고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버지의 맘을 가지고 사역하십시다!  


더불어 오늘 하루만이라도 동역자된 교사여러분들을 맘껏 축복합니다.(목자,목녀는 다음에) 잘했든 못했든 현재로서는 우리가 대안입니다. 그러니 뒤돌아보거나 낙심하지 말고 함께 어깨를 걸고 앞으로만 가십시다! 교역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교회교육의 푸른 계절이 다운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십시다!


교우 여러분! 특히 학부모인 교우 여러분!

오늘 하루만이라도 교회학교 교사들이나 교역자들을 만나면 감사하다는 따뜻한 인사를 전해 주십시오. 댕큐 카드(문자 이메일 등)면 더 좋습니다. 밥한끼 괜찮지요! 그런데 꼭 선물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가능한 내년부터) 우리교회 원칙대로 한 사람 이름으로 하지 말고, 두 세 사람이 조금씩 모아서 정말 선물이 될만한 작은 선물을 부탁드립니다.


단, 이 선물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제고집에 대해 워낙 많은 제안이 있어서 고민하다 대안을 내 놓습니다. 그것은 주로 상한선을 정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만원 이하의 정성이 담긴 선물이면 제가 너무 시대를 모르는 겁니까? 양말, 스타킹, 머리 핀, 볼펜, 연필, 오렌지 2개, 칫솔. 껌 등..,(많을 것 같은데요!) 이 정도면 스승의 날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른다는 "촌지문화"를 우습게 할 만한 새로운 문화가 안 될까요? 저는 유학 중에 스승에 날 선생님의 교탁위에 쌓여있던 빨간 사과와 무수한 카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한번 도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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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날에 관심을 갖다보니 아래 글을 만나네요..스승의 날 유래,,,특히, 처음부터 선물에 대한 부분이 제 생각과 닿아 있어 좋습니다...참 댓글들 안다시네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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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날’ 첫 제안한 강경여고 여학생 어디 있을까
    스승의 날 을 첫 제안한 어린 제자는 40여 년이 지난 후 사회의 스승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지난 1963년 강경여고(현 강경고) 3학년 재학 당시 스승의 날 제정을 주도했던 윤석란(63·세레명 파트리시아) 수녀가 현재 충남 연기에서 수녀로 묵묵히 인간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확인됐다.
    윤 수녀는 1963년 은사의 날 제정을 제안하고 병석에 누워있는 은사들을 방문하며 스승의 날 을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시킨 인물이다. 아픈 선생님이 있으면 제자들이 함께 문병을 가고 손수건이나 우산 같은 작은 선물로 존경의 마음을 대신하자는 것이 윤 수녀의 제안이었다.

    윤 수녀의 이런 노력은 이듬해인 1964년부터 전국 초·중·고에서 스승의 날 기념식을 치르게 했고 1982년에는 정부가 5월 15일을 공식기념일로 제정하게 했다.

    고교 졸업 후 대학과 사회에서 경험을 쌓던 윤 수녀는 파트리시아 라는 세례명으로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토 수녀회에 들어간 뒤 나환자촌 환우들을 위한 봉사와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며 진정한 사회의 스승 역할을 했다. 이후 윤 수녀는 지난 2008년 2월 경북 안동 가톨릭 안동교구 용상성당에서 충남 연기군 전의면 신방리 천주교 대전교구 대전가톨릭대 산하 정하상 교육회관 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가톨릭 신도들의 신앙심 심화를 위한 피정(避靜·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적 수련)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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