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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공부하는 고통은 잠깐, 공부안한 고통은 평생” 아들이 학교에 다녀온 후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라면서 제게 전해준 말 입니다. 이 말을 이렇게 받아 드려 봅니다. “원칙세우는 고통은 잠깐, 원칙 안 세운 고통은 평생”

이번 주간 내내 서리집사 임명 문제로 고민을 했습니다. 소위 은혜로 모든 것을 편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유혹과 싸우면서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목사가 뭘 그렇게 고민하는가? 임명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데 혼자 고민 한다”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한 사람 맘 같지 않은 것이 교회임을 생각하면 그렇게 단순한 문제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통해 우리는 성숙해야하고 우리의 성숙을 통해 교회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초에 제시한 제직 임명 동의서에 기초해서 중요한 다섯 가지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1)기도생활을 약속대로 했는가? 2) 다운교회의 비전에 대해 열린 맘으로 공유하고 참여하는가? 3)봉사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드리는가? 4) 제직회에 참여했는가? 5)헌금생활에 최선을 다하는가? 이 질문들 중에는 통계를 낼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기준을 정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기준이 무슨 필요가 있나? 내가 생각할 때 진짜 중요한 것은 이것인데.."이런 말씀은 제발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구원의 진리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기준과 일꾼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기준을 제시했을 때 우리 가운데 자신 있게 직분을 받을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한 가지 이상은 자신이 있을지 몰라도 균형 있게 만족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올해는 50%의 기준을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황당하고 난처한 이야기지만 올해 초 제직들은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새벽에 기도하자라고 정했습니다. 사실, 교회등록 1년이상과 새벽기도 참여는 우리 교회 제직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이럴 경우 1월부터 11월 말까지 144번은 참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집사님들께서 이 기준을 채우셨습니다.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형편 때문에 최선을 다했지만 기준에 미달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로님과 의논 끝에 올해는 50%로 시작해서 매년 얼마씩 올리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래도 안되는 분들을 위해서는 함께 하자는 맘으로 예외를 두었습니다. 즉, 지역이 무거동 밖인 분들과 연초에 저와 일주일에 두 번 하기로 약속하신 분들은 일주일에 두 번(96회)의 50%인 최소 48회만 참여해도 기도에 대한 부분에서는 허락하기로 했습니다. 주야간 하시는 분들에게도 이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 했습니다. 이 정도면 박목사도 은혜 없이 기준만 강조 한다 말씀하시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마지막 남은 네 가지 질문에서도 50%의 원리를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즉 네 가지 영역에서 두 가지 영역 모두 불성실하다고 여겨지는 경우에 한해서만 임명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직회를 일년에 두 번 이상 참여하지 않으시고 봉사에 전혀 참여가되지 않으신 분은 내년 한해 서리집사에서 쉬게 하도록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직이란 말 그대로 함께 참여하여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일차적인 목표가 있는 것이지 마땅한 호칭이 없어 불려지기 위해서 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여러분들이 충분히 이해하시고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한번 집사는 영원한 집사가 되지 않는 교회 문화를 위해 조금씩만 맘을 내려놓으시고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12월은 들뜬 성탄 뒤에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해산의 고통이 있었듯이 실제적으로는 내년을 준비하는 고통의 시간일 수 도 있습니다. 목회자는 목회자로서 내년을 준비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도 나름대로 신앙적인 고통과 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고통에 놓여있을 줄 압니다. 이 고통을 함께 잘 나누어지길 부탁드립니다. 조금만 우리가 고생하면 이런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은 사라지리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직분보다는 은혜 받는 일과 사역에 더 많이 헌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역박람회 마지막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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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 일하시는 모든 분들은 다 아름답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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