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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우리 교회 3대 핵심가치 중에 “가정의 회복을 통해 세대를 통합하는 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어떻게 하면 장년 세대의 믿음을 단순히 종교적인 행위로써가 아닌 살아있는 믿음으로 전수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목표와 고민을 안고 있는 우리 교회에 지난 수요일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호주인으로 선교사 자녀로 태어나 본인 역시 인도에서 선교사 자녀 및 현지 인도인들을 위한 기독교학교에서 오래 동안 교장선생님으로 수고하시는 존 선교사님 부부가 방문해서 강연을 해 주었습니다. 강연 중에 나온 몇 가지 인사이트를 몇 주에 걸쳐 나누고자 합니다.

1. 기독교 교육의 주체는 부모이다.
오늘날 한국교계에서 논란 중의 하나는 자녀를 기독교학교에 보낼 것인가 공립학교에 보낼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울산만해도 문제는 기독교학교가 한군데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어떤 분들은 자녀를 멀리 기독교단체나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에 보내거나 홈스쿨링(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부모가 집에서 직접 교육하는 제도)을 합니다. 이것을 보면 분명 울산에 기독교학교가 하나 쯤 세워지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일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을 통해 받는 본질적인 도전은 어떤 환경에서 자녀를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교육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녀 교육의 책임을 부모도 나누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 온지 120년이 넘어가면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하나는 자식들을 학원이나 학교, 심지어 교회의 사역자들에게 맡기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교회는 교회교육부터 자녀들을 사역자들이나 교사들에게 일방적으로 맡기지 말고 자신의 자녀가 있는 곳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당장은 어려워도 계속해서 그런 모습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우선은 토요새벽모리아산예배와 주일오후가족공동체예배에 자녀들과 함께 해 주십시오. 전에부터 말씀드리지만 가능하면 자녀들과 함께 앉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럴 경우 한 가지 더 맘 써주실 것은 왼쪽에 내 자녀를 앉혔으면 오른쪽에는 부모가 다니지 않는 자녀의 친구를 앉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드리자면, 주 5일제를 맞아 노는 토요일에는 사역자들이 각 교육부서별로 외부로 행사를 많이 나갑니다. 그때마다 차량이나 기타 봉사로 부모님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광고가 주보에 실리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실제 사역을 보면 부모님들이 거의 함께 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일년에 한 두 번 정도는 내 자녀를 위한 사역현장에 참여해주시면 더 없이 좋은 세대통합의 그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우리가 그렇게도 소망하는 건강한 교회, 성경적인 교회의 한 단면일 것이라 믿습니다.(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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