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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게시판

  • May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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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731차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한 30살 청년 목자 장주영입니다.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박종국 목사님과 섬겨주신 모든 손길들, 그리고 제가 방문했던 사라나오 목장 김성환 목자님, 전은빈 목녀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본 교회에서 간증을 하게 되어서 소감 대신 간증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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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청년 목장 목자로 세워주셨고, 오후예배 찬양과 인도, 대표기도를 청년부가 담당하게 되었으며,

목자로서 청년부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새벽기도를 가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새벽에 잠에서 깨어 침대를 박차고 나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목자 안수를 받고 난 뒤부터 매일 새벽기도를 갈 수 있었습니다. 목자 서약서를 입술로 고백한 것이 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기도를 많이 했고, 또한 올해 새롭게 만나게 된 목원들을 위해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매일 기도했습니다.
1, 2월 두 달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살아계시는 하나님, 새 힘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쁘고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3월부터는 점점 새벽기도를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마 겨울수련회도 끝나고 올해 새롭게 만났던 목웓들과도 조금씩 친해지며 안일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도의 자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던 상황에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세미나를 가기 전에는 세미나가 목장을 잘 운영하는 방법이나 기술을 알려주는 곳이라고 막연히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서 들은 내용은 그런 방법론적인 것이 아니라 교회와 목장의 본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세미나를 가기 전까진 우리 교회 주보에 항상 써있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라는 말의 의미가 와닿지 않았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 진정한 뜻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또한 목자는 단순히 목장을 인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목원들을 섬겨서 영적으로 성장시켜주고 성공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지만 크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기도의 중요성
한 목자님께서 '목장이 분가도 하고 부흥하다가 어느 순간 기도의 자리에서 멀어졌더니 힘들어졌다. 그때 새벽기도를 나갔고 다시 회복시켜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는 간증을 하셨습니다.
이 간증을 들으며 새벽기도를 다시 매일 나가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목장은 너무너무 착한 목원들이 많아서 제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목장모임과 예배를 잘 나오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 네 달 동안 함께 하면서 처음의 어색함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내가 잘해서 우리 목원들이 목장모임에 잘 나오고 예배를 잘 드리는 것이 아니고, 내가 잘해서 목장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아닌데
처음의 긴장과 간절함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만지심, 인도하심, 도우심이 없다면 그리고 이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가 없다면 모두 불가능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새겼습니다.
본 교회에 돌아와서 다시 새벽기도를 나갔고, 기도할 때 새 힘 주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 번 경험하면서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둘째, 없는 성품으로 섬겨야 한다.
강사 목사님께서 강조하신 것 중에 하나는 "나의 강점으로 승리하려 하지 말고 약한 것, 없는 것을 드려라. 이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해라."는 것이었습니다.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후렴구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그래, 내가 원래 그래. 그래서 뭐 어쩔래. 나 이런 사람이야."
저의 삶의 태도를 아주 잘 표현한 가사입니다. 저는 제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남들과 가까워지는 것보단 어느 정도 거리 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공감해주기보단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는, 따뜻한 심장이 아닌 차가운 머리를 가진 사람입니다.

저는 이런 제 자신을 잘 알고 제 자아가 확고하며, 이런 저를 바꿀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한 번은 어떤 친구가 삶 나눔을 하던 중 과제 이야기가 나왔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저한테 연락을 하겠다는 농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농담에 "나는 공부하느라 바쁘니 나한테 연락하지 말고 부목자에게 연락해라"고 아주 진지하고 차갑게 거절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저의 이런 반응에 상처 받는다는 그 친구에게 '나를 바꾸려 하지 말고 네가 나한테 적응하렴.'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미나를 듣는데 이런 저의 태도와 언행들이 떠오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목자로 부름을 받았고 순종했습니다.
수요 예배와 주일에 방송팀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 상황에서 이만하면 많은 것을 감당하고 있다고,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더 하지 못하는 것들은 내 상황 때문이라고, 시간이 없고 돈이 없어서 지금 상황에서 이만하면 최선이라고 스스로 다독였습니다.
'취직하면 그 때 가서 목원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물질로 섬겨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원들이 나에게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모습대로 내가 바뀌어야 하고,
내가 타고난 성품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없는 성품으로 섬겨야 하고,
없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상황에서도 만들어내서 섬겨야 한다.

 

세상 말에 사람은 안 변하고 변하면 죽을 때가 된 거라는데, 하나님은 이 세상의 진리를 깨부수시고 뒤집어 엎으시는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저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목장은 영적인 가족이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남들과 거리 두기를 좋아하고 남에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이는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가족에게 더, 가족에게 가장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미나에서 영적 가족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제가 목원들에게 가졌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찬일이(저와 10살 차이나는 남동생입니다)에게 가진 마음처럼 목원들을 대하고 있나? 돌아보니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부모가 아니라 제가 찬일이에게 가지는 마음이 부모님이 자식에게 가지는 것처럼 엄청 위대한 마음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찬일이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으면 좋겠다.
인격적으로, 신앙적으로 성숙한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것을 계산하지 않고 아낌 없이 줄 수 있고,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합니다.
허물이 있어도 덮어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인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마음을 가족뿐 아니라 우리 목원들, 나아가 교회 공동체, 더 나아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가진다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을 반드시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작은 마음과 감히 비교할 수 없이 더 크고 위대하신 사랑이 예수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향해 가지신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앞으로도 배우고 닮아가기를 다짐하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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